반핵단체 “세계 핵보유국 지난해 핵무기에 80조원 지출... 미국, 압도적 1위”

미국, 절반 넘는 41조원 지출... ICAN, “핵무기 ‘안보’가 아닌 ‘사업’으로 둔갑” 지적

국제 반핵 단체인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이 7일(현지 시간) 발표한 세계 9개국 핵무기 지출 순위표ⓒ해당 보고서 캡처

국제 반핵 단체인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이 세계 핵보유국들이 지난해에만 핵무기에 무려 80조 원이 넘는 돈을 지출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ICAN은 주로 미국 등 강대국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침체기에도 지출을 늘린 것은 핵무기가 ‘안보’가 아닌 ‘사업’으로 둔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ICAN은 7일(현지 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해인 2020년에 미국과 중국 등 9개국이 핵무기에만 726억 달러(약 80조8천억 원)를 지출했다고 밝혔다.

ICAN은 이는 전년도인 2019년보다 14억 달러(약 1조5천억 원) 늘어난 금액으로 1분마다 13만7천666달러(약 1억5천만 원)를 지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9개국 가운데 핵무기에 가장 많은 돈을 지출한 국가는 미국으로, 374억 달러(약 41조6천억 원)를 지출해 전체 금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중국(101억 달러)과 러시아(80억 달러), 영국(62억 달러), 프랑스(57억 달러)가 각각 2∼5위를 차지했다.

그다음으로 인도와 이스라엘, 파키스탄 등이 이름을 올렸으며, 북한은 6억6천700만 달러(약 7천억 원)를 핵무기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돼 최하위를 차지했다.

ICAN은 보고서에서 이들 핵보유국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도 이처럼 엄청난 금액을 핵무기에 지출한 이유는 핵무기가 ‘안보’가 아닌 ‘사업(business)’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ICAN은 수천 건의 계약과 연례 보고서 등을 검토한 결과, 주로 12개 기업이 핵무기 관련 신규 및 개정된 계약으로 277억 달러(약 30조8천억 원)의 수입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해당 업체에는 미국의 대표적인 방산업체인 노스럽 그러먼, 제너럴 다이내믹스, 록히드 마틴, 레이시언 테크놀로지 등이 포함됐다. 이들 기업들은 로비 활동에만 1억1천700만 달러(약 1천302억 원)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ICAN은 덧붙였다.

ICAN은 또 해당 업체들은 핵무기와 관련한 정책이나 연구를 수행하는 주요 싱크탱크에 약 천만 달러(약 111억 원)의 자금을 지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이러한 어두운 사이클과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공적 자금의 너무나도 충격적인 낭비를 폭로할 때”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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