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재용 변호 김앤장이 재판 도중 수사팀 검사 영입”

증인과 삼성·변호인 간 접촉 자제도 당부…“서로 오해 사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월 18일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1.01.18ⓒ김철수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불법승계’ 재판에서 검찰 측이 “이 부회장 변호인이 다수 소속된 김앤장 법률사무소에 이 부회장을 기소한 수사팀 검사가 영입됐다.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판사 박정제·박사랑·권성수)는 자본시장법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부정거래·시세조종)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 등의 5차 공판을 10일 진행했다.

검찰은 이날 변호인 증인신문을 마치자 “한 가지 요청사항이 있다”고 운을 뗀 뒤, “검사가 두 달 전 인사로 퇴임했는데, 김앤장에서 영입했다고 오늘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데 기소한 검사팀 일원이 변호인의 법률사무소에 들어가는 자체가 굉장히 당혹스럽다”며 “과거에도 디지털 포렌식 수사관 1명을 김앤장이 스카우트하려다가 문제가 지적되자 취소된 바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서로 오해 사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자”고 했다.

이날 검찰은 증인으로 출석한 ‘프로젝트G’ 작성자이자 전직 삼성증권 직원 한모 씨에게 삼성 관계자와 접촉하지 말라고도 당부했다.

검찰은 “증인은 삼성그룹에 근무했고 현재도 삼성과 관련한 업무를 하고 있다”며 “기일 중에는 삼성 관계자나 변호인들과 접촉을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한 씨 다음에도 증인으로 신청한 사람이 삼성 관계자 아니면 업무 관계자”라며 “예정된 증인들한테도 접촉이나 연락을 안 하도록 재판부가 해주는 게 공정하고 원활한 재판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변호인은 “검사가 말한 내용을 처음 듣는다”며 “정확한 사실관계는 모르지만, 막연한 이야기를 기정사실처럼 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또한 “마치 검찰이 알고 있는 수사 기밀을 변호인단이 의도적으로 알아내 변론하고 있다는 취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한 씨에게 거짓으로 증언하면 처벌받기로 선서했던 점을 재차 상기시키며 “유념해달라”고 했다.

검찰은 프로젝트G가 삼성 그룹 미래전략실 주도로 세워진 이 부회장의 승계 계획안이라고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의 6차 공판은 오는 17일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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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무 기자 응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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