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삼중수소 측정 결과 확인 전 방류하겠다는 일본

지난 2014년 2월 10일 후쿠시마 제1원전 원자로 주변에 오염수를 보관하는 원통형의 탱크들이 즐비하게 세워져 있는 모습.ⓒ뉴시스

일본이 바닷물로 희석한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오염수에 대한 삼중수소 농도 측정 결과를 확인하기 전에 방류하기로 했다. 삼중수소 농도가 기준치를 넘어간다는 측정 결과가 나와도, 해당 오염수는 이미 바다에 방류된 후여서 사전조치가 불가하다.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원전 부지 내 저장 탱크에 보관 중인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한 뒤, 삼중수소 측정 결과를 확인하지 않고 방류할 방침이라고 마이니치신문은 12일 보도했다.

도쿄전력 계획에 따르면, 삼중수소 측정은 오염수를 희석하기 전에 이뤄진다. 측정 결과에 따라 희석에 필요한 바닷물의 양을 산정한다.

도쿄전력은 바닷물로 희석한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면서 정기적으로 방출구에서 일정량을 채취해 삼중수소 농도를 측정할 계획이다.

바닷물로 희석된 오염수에 대한 삼중수소 측정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반나절에서 하루가 걸린다. 그동안에는 희석한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가 기준치를 넘어가도 계속 바다로 방류된다.

측정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오염수를 보관할 장소가 없다는 게 도쿄전력 입장이라고 마이니치는 설명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삼중수소를 기술적으로 제거한 건 불가능한 만큼, 오염수를 바닷물로 100배 이상 희석해 정부 기준의 40분의 1에 해당하는 1L당 1,500㏃(베크렐) 미만으로 삼중수소 농도를 낮추겠다는 방침을 내놓은 바 있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의 후쿠시마 제1원전 폐로 작업 검토회 위원인 하치스카 레이코는 “가능하면 (삼중수소) 농도를 확인하고 (바다에) 흘려보냈으면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마이니치에 따르면 저장 탱크에 있는 오염수에는 64종의 방사성 물질이 포함돼 있으며, 해당 오염수의 70%는 삼중수소 외 방사성 물질 농도가 일본 정부 기준치를 초과한다.

도쿄전력은 앞으로 2년 뒤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기 위해 방출 설비 설계와 절차 등이 담긴 실시 계획을 가까운 시일 내 원자력규제위에 제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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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무 기자 응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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