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무역개발회의 “한국, 개도국→선진국 변경”…57년 역사상 처음

제68차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무역개발이사회에 참석한 이태호 주제네바 한국 대표부 대사.ⓒ외교부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한국의 지위를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변경했다. 1964년 기구가 만들어진 뒤 이같이 지위 변경된 회원국은 한국이 처음이다.

외교부는 4일 “2일(현지시각) 개최된 제68차 유엔무역개별회의 무역개발이사회 폐막 세션에서 우리나라가 그룹 A(아시아·아프리카)에서 그룹 B(선진국)로 지위 변경이 만장일치로 가결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선진국 그룹 진출은 선진국과 개도국 모두에게서 한국의 선진국 위상을 명실상부하게 확인하고 한국이 두 그룹 사이의 가교역할이 가능한 성공 사례임을 인정받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엔무역개발회의는 개도국의 산업화와 국제무역 참여 증진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유엔 산하 정부 간 기구다. 회원국은 아시아·아프리카 등 주로 개도국이 포함된 그룹 A(99개)와 선진국이 모인 그룹 B, 중남미 국가 등 그룹 C, 러시아 및 동구권 그룹 D로 분류된다.

다만 이번 지위 변경이 가져올 실질적인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유엔무역개발회의 내 실질협상은 비공식적으로 77개 개도국 그룹(G77)과 중국, 유럽연합, 유럽연합을 제외한 기타 선진국 그룹(JUSSCANNZ),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등을 중심으로 이뤄지는데, 한국은 199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하면서 G77에서 탈퇴했고 현재 미국·일본·스위스 등과 함께 JUSSCANNZ에서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교부는 “세계 10위 경제규모, P4G(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개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등 국제무대에서 우리나라의 높아진 위상과 현실에 부합하는 역할 확대를 위해 선진국 그룹 변경을 추진해 이번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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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영 기자 응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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