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벗 칼럼] 델타 변이 바이러스,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

한의학적 관점에서 제시하는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예방법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 7일 이후 일주일째 1천명대를 넘고 있습니다. 정부는 백신 접종률이 높아짐에 따라 확산세가 꺾일 것을 기대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를 예고했지만 이를 철회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현재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수도권에는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중입니다.

이 같은 확산세에는 인도발 변이로 불리우는 ‘델타 변이’가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13일 질병관리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일주일 간 국내에서 각종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536명이었는데, 이중 ‘델타 변이’ 감염자가 374명으로, 전체의 69.8%에 달했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진 13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 앞에서 코로나19 선별 검사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선풍기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1.07.13ⓒ김철수 기자

그래서 오늘은 급증하고 있는 코로나19 델타변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델타 변이의 증상

델타 변이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콧물, 인후염, 두통 등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일반 감기와 초기증상이 비슷합니다. 이외에도 식욕부진, 복통, 청력 손상, 구토, 관절통 등의 증상도 보고되고 있습니다만, 환자마다 편차가 큽니다. 초기 증상이 일반 감기와 비슷하니 이제는 감기가 의심되도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바이러스는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변이하게 되는데요. 대략적으로 전염력과 증상의 강도가 서로 반비례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치명률이 높거나 감염됐을 때 증상이 심각한 바이러스는 숙주인 인간의 활동을 제한시키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을 감염시키지 못할 확률이 높습니다. 최근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델타 변이는 그 증상이 일반 감기와 비슷한 만큼 전염력이 상당히 강할 것으로 추정해볼 수 있습니다.

2. 델타 변이의 치명률

지난달부터 온라인 상에서 백신 접종을 하면 델타변이 코로나에 감염되었을 때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사망률이 6배 높아진다는 외신 기사가 떠돌고 있습니다. 이는 캐나다의 한 온라인 매체가 영국 공중보건국(PHE) 통계 자료를 일부 인용해 낸 기사인데, 통계자료를 단순 비교해 오해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영국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한 후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 4087명 중 26명(0.64%)이 숨졌습니다. 반면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은 35,521명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는데, 이 중에 34명(0.1%)이 사망했다는 내용입니다.

쉽게 말하면 백신을 접종한 환자군이 기저질환을 더 많이 갖고 있었다거나, 더 고령의 집단이었을 수 있는데 이런 부분을 감안하지 않고 비교한 것입니다. 한국만 해도 고령의 고위험군 집단에 먼저 백신을 접종했습니다. 이런 점을 감안하지 않아 생긴 오류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공식 발표에 따르면 델타변이의 치명률은 0.1 정도로 전염력은 높지만 치명률은 낮은 모습을 보입니다. 또 기존 백신들이 델타 변이를 완벽히 방어하지는 못하지만 유의미한 정도로 감염을 막아주고, 감염이 되더라도 중증이 되는 것을 현저하게 낮춰주는 등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 연일 천여명 넘는 가운데 13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 앞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선별 검사를 받고 있다. 2021.07.13ⓒ김철수 기자

3. 한의학적 관점에서 코로나19 예방하기

한의학 고전인 ‘황제내경(黃帝內經)’에는 “정기존내 사불가간(正氣存內 邪不可干)”이라는 유명한 구절이 있습니다. 이는 “정기(면역력)가 몸 안에 있다면, 사기(바이러스)가 침투할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현재 코로나와 관련된 방역 대책이 바이러스 퇴치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 몸을 강하게 해 바이러스 침입을 막는 관점에서 예방을 병행하는 것은 매우 의미가 있습니다.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다음의 세 가지를 잘 해야 합니다. ▲ 호흡기를 건조하지 않게 유지하기 ▲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하기 ▲ 잘 먹고 잘 자기입니다.

■ 호흡기 점막을 건조하지 않게 유지하기
코로나를 비롯한 여러 병원균은 호흡기 점막을 통해 체내에 들어오려 합니다. 호흡기 점막은 여기에 대한 1차적인 방어선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호흡기 점막이 건조하면 방어력이 떨어져 면역력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그러니 실내 습도를 관리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숙면(자료사진)ⓒPublic Domain Pictures

■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하기
우리 몸은 체온이 떨어지면 면역력도 떨어집니다. 날씨가 추워지면 코로나 뿐만 아니라 감기, 독감 등 대부분의 호흡기 감염병에 더 많은 사람들이 걸리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의 면역을 담당하는 기관들은 대부분 체표에 존재하고 있는데, 기온이 떨어지면 체온을 뺏기지 않기 위해 체표부터 혈관을 수축시켜 혈액 공급량을 줄입니다. 그러면 각 기관들의 기능이 축소됩니다.

■ 잘 먹고 잘 자기
면역을 직접 담당하는 면역 세포들은 단백질과 여러 무기질을 재료로 만들어집니다. 체내에 잘 흡수되는 신선한 단백질과 무기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체온을 높이기 위해 파, 생강 등의 음식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또 잠을 자는 동안 간에서 여러 물질을 합성하기 때문에 잠을 충분히 자는 것도 면역력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린다고 하지만, 감염병 예방의 기본을 되짚고 이를 잘 실천하신다면 크게 두려워할 것이 없습니다. 독자 여러분들 모두 조금 더 힘을 내셔서, 건강하게 코로나 대유행 시기를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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