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전지·친환경·신약에 10조원 투자…LG엔솔 연내 상장

양극재·분리막 등 전지 소재에만 6조원 투입…재료 공급망·기술 경쟁력 협력도 다변화

LG화학이 전지 소재, 친환경 소재, 글로벌 신약을 3대 신성장 동력으로 선정하고 2025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14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전자 소재에 6조원, 친환경 소재에 3조원, 글로벌 신약에 1조원을 투입한다.ⓒ제공 : LG화학

LG화학이 전지 소재, 친환경 소재, 글로벌 신약을 3대 신성장 동력으로 선정하고 2025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14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전자 소재에 6조원, 친환경 소재에 3조원, 글로벌 신약에 1조원을 투입한다.

재원은 연내로 계획된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신 부회장은 “LG에너지솔루션 빠르면 연내에 상장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LG화학이 지분의 70∼80% 이상을 보유해 계속 사업 경쟁력과 주주 가치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5년간 10조원, 즉 1년에 2조원 정도의 투자금 조달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투자 규모가 가장 큰 전지 소재 중심의 e-모빌리티 사업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양극재부터 분리막, 음극 바인더, 방열 접착제, 탄소나노튜브(CNT) 등까지 폭넓게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양극재 사업은 글로벌 선두 기업을 목표로 연산 6만톤 규모의 구미 공장을 오는 12월에 착공할 계획이다. LG화학의 양극재 생산능력은 2020년 4만톤에서 2026년 26만톤으로 7배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양극재 재료가 되는 메탈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광산 업체와 조인트벤처 체결도 준비하고 있다.

분리막 사업은 빠른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기술력과 보유 고객사 등 시장성을 모두 갖춘 기업을 대상으로 인수합병과 조인트벤처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글로벌 생산 거점도 조기에 구축 예정이다.

양극재, 음극 바인더, 방열 접착제 등 제품에는 선제적으로 연구개발 자원을 집중 투입해 기술을 차별화하고 시장 리더십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2021년 39조원에서 2026년 100조원 규모로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는 전지 소재 시장에서 성능 향상과 원가 절감을 위한 소재 혁신 요구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지 소재 시장 고성장 전망에 발맞춰 석유화학 사업 분야의 CNT 생산 규모도 2021년 1,700톤에서 2025년까지 3배 이상 확대한다. LG화학은 지난 4월 리튬이온배터리의 양극 도전재 시장 공략을 위해 1,200톤 규모의 CNT 2공장을 증설 완료했으며, 연내 3공장도 착공을 준비하고 있다.

3조원을 투입하는 친환경 소재 중심의 지속가능 사업은 바이오소재·재활용·신재생에너지 산업 소재 분야에 3조원을 투자해 석유화학사업본부의 미래 성장축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지속가능성·탄소 인증(ISCC 플러스)’ 인증을 받은 세계 최초의 바이오-밸런스드(Bio-balanced) 고흡수성 폴리머(SAP) 제품을 이번달부터 본격 생산해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생분해성 고분자 폴리부틸렌 아디페이트 테레프탈레이트(PBAT)는 외부 기술을 적극 도입하는 한편, 올해 생산설비 착공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이 2020년 12조원에서 2025년 31조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바이오 납사와 옥수수 등 식물성 원료로 만들어지는 폴리 락틱 애시드(PLA) 등의 친환경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국내외 원료 업체와 조인트벤처도 추진 중이다.

폐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을 위해 기계적ㆍ화학적 재활용 역량 강화에도 나선다. 기계적 재활용은 기존 폴리카보네이트(PC)와 고부가 합성수지(ABS)의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폴리올레핀(PO), 폴리염화비닐(PVC)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2025년까지 관련 제품 매출을 연평균 40% 이상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친환경 패키징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이너보틀’과 올해 하반기부터 화장품 용기 플라스틱 자원을 100% 선순환시키는 에코 플랫폼을 구축하고,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를 화장품 용기에 적용하기 위한 공동 연구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태양광 패널용 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POE)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 소재 시장에서도 신규사업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미국과 중국 등에서는 이미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 단가가 화석연료보다 낮아지고 있어 관련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LG화학은 전했다.

생명과학사업본부는 2030년까지 혁신 신약을 2개 이상 보유한 글로벌 신약 회사로 도약해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신약사업에 1조원 이상의 투자를 단행한다.

당뇨, 대사, 항암, 면역 4개 전략 질환군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임상 개발 단계에 진입한 신약 파이프라인도 2021년 11개에서 2025년 17개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신학철 부회장은 “ESG 기반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과 고객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사업 포트폴리오의 전환은 필수적”이라며 “관련 기술과 고객을 보유한 외부 기업과 협력하기 위해 현재 검토하고 있는 인수합병과 조인트벤처, 전략적 투자 등만 30건이 넘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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