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이순신 응원 현수막 철거... 욱일기 사용도 금지키로

철거되는 한국 선수단 선수촌 내 이순신 정신 글귀 현수막ⓒ유튜브 캡쳐

대한체육회(체육회)가 도쿄올림픽 선수촌 내 대한민국 선수단 숙소에 설치한 이순신 장군 메시지 인용 응원 현수막을 철거하기로 했다.

해당 응원 현수막은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당시 임금에게 올린 장계 ‘상유십이 순신불사(尙有十二 舜臣不死·아직도 제게 열두 척의 배가 있고, 저는 아직 죽지 않았습니다)’를 인용한 것으로 ‘신에게는 아직 5천만의 국민들의 응원과 지지가 남아 있사옵니다’라는 내용이다.

하지만 일본 언론이 이 현수막을 두고 정치적 의도가 있다며 문제 삼자, 일본 극우 단체 회원들이 욱일기를 들고 선수촌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체육회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IOC 관계자가 전날 대한민국 선수단 사무실을 방문해 현수막 철거를 요청했고, 서신으로도 ‘현수막에 인용된 문구는 전투에 참여하는 장군을 연상케 할 수 있기에 IOC 헌장 50조 위반으로 철거해야 한다’고 재차 요구했다”고 소개했다.

체육회는 “IOC에 응원 현수막 문구와 관련한 우리의 입장을 설명하는 동시에 경기장 내 욱일기 응원에 대하여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하였다”며 “이에 IOC는 모든 올림픽 베뉴 내 욱일기 사용에 대해서도 올림픽 헌장 50조 2항을 적용하여 판단하기로 약속하고 한국 선수단 숙소의 응원 현수막을 철거하는 데 상호 합의하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협의에 따라 체육회는 선수들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논쟁을 제기하지 않고, IOC는 모든 올림픽 베뉴에서 욱일기 전시 등을 금지하여 정치적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체육회는 “앞으로도 우리 선수단이 올림픽에 참가함에 있어 어떠한 불이익이나 피해를 입지 않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고자 한다”고 전했다.

민중의소리를
응원해주세요

기사 잘 보셨나요? 독자님의 응원이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후원회원이 되어주세요. 독자님의 후원금은 모두 기자에게 전달됩니다. 정기후원은 모든 기자들에게 전달되고, 기자후원은 해당 기자에게 전달됩니다.

윤정헌 기자 응원하기

많이 읽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