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남한산성 국청사지서 조선 사찰 누각 목부재 출토

국청사지 전체평면ⓒ경기문화재단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남한산성 내 승영사찰 국청사 옛터에서 조선시대 목부재가 출토됐다. 구조물의 뼈대를 이루는 나무로 만든 재료가 목부재다.

경기도 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와 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재연구원은 20일 발굴조사 중인 남한산성 국청사지에서 조선 후기 사찰 누각에 사용된 목부재(木部材)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남한산성 국청사지는 세계유산 남한산성의 대표적인 승영사찰이다. 승영사찰이란 산성의 축조와 수비를 목적으로 승군이 산성에 주둔하게 되면서 건립된 사찰을 뜻한다.

남한산성을 축성하면서 성 내에는 승영사찰이 건립되었는데, 이 중 국청사는 남한산성 축성 당시인 인조 2년(1624)에 한흥사와 함께 가장 먼저 세워진 사찰이다.

조선 후기 경기도 광주의 읍지인 '중정남한지(重訂南漢志)'의 기록에 의하면 '국청사는 남한산성 서문 안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누각과 연못이 있었다'고 한다.

또한 이명룡(李命龍, 1708~1789)의 '계일헌일기(戒逸軒日記)'에는 국청사 누각의 이름이 '월영루(月暎樓)'라고 기록돼 있다.

1차 발굴조사에서 국청사가 '산지중정형'의 전각배치를 보이는 사찰이며 중정(中庭)을 중심으로 동쪽과 서쪽에는 승방(僧房)이, 남쪽에는 누각이, 북쪽에는 금당이 들어선 중심사역의 주변으로 부속시설이 배치되는 구조임을 확인했다.

이 중 누각지는 정면 5칸, 측면 2칸 규모의 2층 건물로 확인됐다. 이 외에도 여러 동의 건물지와 배수로, 계단, 우물 등의 유구가 확인됐다. 백자, 기와, 동전 등의 유물과 함께 철화살촉, 철환 등의 무기류 유물이 출토되어 승영사찰임이 확인됐다.

2차 발굴조사에서 누각지 축대 아래를 조사하면서 '월영루'에 사용되었을 것으로 짐작되는 목부재가 확인됐다. 장여(長舌), 화반(花盤), 인방(引枋) 등의 건축부재로, 화반은 연꽃이 조각된 것과 귀면(鬼面)이 조각된 것이 함께 확인됐다.

남한산성에서 진행된 발굴조사에서 조선 시대의 건축부재가 확인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문화재연구원 관계자는 "이번에 출토된 목부재는 옛 기록에서 확인된 ‘월영루’의 건축부재라는 점에서 그 역사적 가치가 있으며 향후 보존처리와 추가 연구를 거치면 남한산성 승영사찰에 건립된 누각의 구조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중의소리를
응원해주세요

기사 잘 보셨나요? 독자님의 응원이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후원회원이 되어주세요. 독자님의 후원금은 모두 기자에게 전달됩니다. 정기후원은 모든 기자들에게 전달되고, 기자후원은 해당 기자에게 전달됩니다.

김세운 기자 응원하기

많이 읽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