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배우자 김건희, 이번엔 ‘허위 홍보’ 의혹 불거져

김의겸 “김건희 회사 첫 전시 기획으로 홍보한 까르띠에 소장품전, 실제 아무 관련 없어” 윤석열 측 “인수한 회사의 이력이 귀속된 것, 근거 없는 의혹 제기 유감”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김건희 씨와 코바나컨텐츠 전시회 도용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7.22ⓒ정의철 기자/공동취재사진

야권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대표 이사로 있는 코바나컨텐츠가 전시회 이력을 허위로 기재해 홍보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2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씨가 대표로 있는 코바나컨텐츠가 자신들의 '첫 전시 기획'으로 대외에 홍보하고 있는 '까르띠에 소장품전(The Art of Cartier)'이 실제로는 코바나컨텐츠는 물론 김건희 씨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실제 까르띠에 소장품전은 코바나컨텐츠의 주 전시 이력 중 하나로 알려져 왔다. 전날까지도 코바나컨텐츠의 홈페이지에 까르띠에 소장품전이 버젓이 게시돼 있었다는 게 김의겸 의원실의 주장이다.

하지만 까르띠에 소장품전을 주최한 국립현대미술관은 코바나컨텐츠와 해당 업무를 진행한 적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립현대미술관 측은 김의겸 의원실의 확인 요청에 "까르띠에 소장품전은 국립현대미술관과 까르띠에가 공동주최한 전시"라며 "우리 미술관은 코바나컨텐츠 및 제임스 앤 데이비드 엔터테인먼트와 해당 전시 관련한 업무를 진행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특히 코바나컨텐츠가 자사 홈페이지에 관련 포트폴리오를 기재한 데 대해서도 "현대미술관은 최근 3~4년간 코바나컨텐츠 측에 전시 이력 삭제를 여러 차례 요청한 바 있다"고 밝혔다.

22일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실이 공개한 코바나컨텐츠 홈페이지 사진.ⓒ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실

김의겸 의원실이 국립현대미술관 관계자를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코바나컨텐츠는 국립현대미술관 측의 요청에 잠시 관련 이력을 내렸다가 이후 다시 올렸다.

김 의원은 "김건희 씨와 코바나컨텐츠는 국가기관이 주최한 대형 전시회마저 도용해 자신들의 전시 큐레이팅 포트폴리오로 둔갑시키고 허위 이력을 내려달라는 요청마저도 무시했다"며 "도대체 김건희 씨의 인생에서 무엇이 진짜인지 도저히 알 수 없을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김건희 씨와 코바나컨텐츠가 전시의 후원이나 대관을 받는 과정에 가짜 전시 이력을 내세웠다면 이 또한 범죄행위나 마찬가지로 관련된 내용들을 면밀히 조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건희 씨는 이러한 의혹을 단독 보도한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당시 까르띠에전에 관여한 업계 인사한테서 함께 전시를 준비한 홍보대행사를 추천받았으며, 이 회사의 전시 경력이 필요했기 때문에 신생사였던 코바나컨텐츠가 인수해 홈페이지 경력에 포함시킨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최근까지도 코바나컨텐츠 홈페이지에 까르띠에 소장품 전시 실적이 기재돼 있었다는 지적에는 "미술관 쪽에서 전시업계 지인들을 통해 삭제를 요구해 재작년에 까르띠에 전시 내용을 내렸다"며 "지난해 2월 공식 누리집도 닫은 상태인데, 21일까지 남아 있었던 이유는 모르겠고,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악의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 캠프 법률팀은 입장문을 내고 "오늘 김 의원이 제기한 '까르띠에 소장품전' 관련 전시 이력이 부풀려졌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코바나컨텐츠는 2009년 맨인카후스와 포괄적 영업양수도계약 및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고 그에 따라 맨인카후스가 보유하고 있던 전시기획 및 홍보대행 영업 이력 또한 코바나컨텐츠로 모두 귀속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바나컨텐츠는 문화예술계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전시를 지속적으로 기획, 주관해 왔으며 전시 실적이나 이력을 부풀릴 이유가 없다"며 "현직 국회의원이 제대로 된 사실관계 파악 없이 기자회견까지 자청해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한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윤 전 총장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관련 질문을 받자 "(까르띠에 소장품전 당시 홍보대행사였던) 회사를 인수했기 때문에 그 회사의 실적도 인수하면 같이 오는 것 아니겠나"라며 "본인이 직접 하지 않았기 때문에 상당히 오래전에 실적에서 뺀 것으로 안다. 누구를 속이거나 할 필요가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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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소연 기자 응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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