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습 드러낸 윤석열 캠프, 국민의힘 소속·김종인 비대위 출신 ‘쌍끌이’

윤석열, 이준석 제안으로 25일 만찬 회동...입당 시기 논의할 듯

윤석열 대통령 예비후보 선거 캠프의 김병민 신임 대변인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캠프 인선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은 최지현 부대변인. 2021.07.25.ⓒ뉴시스/공동취재사진

보수 진영 유력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캠프 인선이 25일 공개됐다. 국민의힘에 당적을 두고 있는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윤 전 총장 캠프 김병민 신임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캠프 구성 명단을 발표했다. 김 대변인은 지난해 4·15 총선 이후 1년간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비대위원으로 활발히 활동한 인물이다. 현재는 국민의힘 광진구갑 당원협의회 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다.

김 대변인 발표에 따르면, 윤 전 총장 캠프 상근 정무특보에 이학재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 상근 정무보좌역에 함경우 전 국민의힘 조직부총장, 상근 대외협력특보에 김경진 전 민주평화당(국민의당 전신) 의원이 임명됐다.

청년특보엔 장예찬 시사평론가, 캠프 종합상황실 총괄부실장에 신지호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 기획실장에 박민식 전 새누리당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이두아 전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의원,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캠프 대변인단에 새롭게 합류했다.

윤 전 총장 캠프 공식 명칭은 ‘국민 캠프’로 확정됐다. 김 대변인은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국민의 뜻을 모아 국민의 상식이 통용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국민의 선거캠프를 만들고자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김 대변인은 “캠프에는 국민의힘 구성원도 있고, 과거 국민의당에 몸을 담았던 인사도 있다. 또 정당에 소속돼 있지 않은 인사에 이르기까지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도록 공간을 크게 열어뒀다”고 부연했다.

이날 기자회견엔 ‘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도 참석했다. 권 의원은 윤 전 총장 캠프가 기자회견을 진행할 수 있도록 사전에 국회 기자회견장을 예약해 줬다. 국회 기자회견장은 운영 규정에 따라 국회의원, 차관급 이상 국회 소속 공무원, 국회 의석을 가진 정당의 대변인 등 일정 자격을 갖춘 사람들만 신청할 수 있다.

보수 여권 인사들이 대거 합류한 윤 전 총장 캠프에는 김병민·박민식·이학재·함경우 등 국민의힘에서 당협위원장 직책을 맡고 있는 인물들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김 대변인을 비롯해 함경우 전 조직부총장, 윤희석 전 대변인은 ‘김종인 비대위’에서 김 전 위원장의 선택을 받아 활동한 이들이기도 하다.

국민의힘은 지난 19일 최고위원회의 결정으로 당원 중 지도부급 당직을 맡은 인사를 제외하고는 당 안의 대선주자 캠프에 한해선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공표했지만, 윤 전 총장은 당 밖의 인사다. 이에 김 대변인은 윤 전 총장과 이준석 대표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며 인선에 대한 마찰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여전히 “당내 주자들은 자유롭게 돕고 캠프 내 직책을 맡아도 된다고 했지만, 당외 주자들에 대해서는 신중하라”는 입장이다.

김 대변인은 김 전 위원장과 윤 전 총장 간 소통 여부에 대해서는 “두 분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정확히 말씀드리긴 어렵다”면서도 “만약 김 전 위원장이 극구 반대했다면 이렇게 많은 분이 윤 전 총장 캠프에 참여하긴 어려웠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캠프는 이날도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시점에 대해선 함구했다. 다만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광진구의 한 치킨집에서 이 대표와 만나 식사를 겸한 회동을 한다. 만찬은 이 대표가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시점에 대한 의견을 주로 나눌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범야권은 조기에 단일대오로 대선을 치를 각오를 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1월에 선출되고 우리는 2월까지 단일화에서 이기겠다고 티격태격하고 있으면 선거 치를 것도 없다”며 윤 전 총장의 입당을 재차 압박했다.

지난달 30일 서울시 한 호텔에서 열린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에 참석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인사하고 있는 모습. (자료사진) 2021.06.30.ⓒ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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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희 기자 응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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