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거리두기 27일부터 3단계 일괄 상향, 문 대통령 “범국가 총력체제로 대응”

전국적 거리두기 강화에 “국민 감내할 고통의 시간 길어져 매우 송구한 마음”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1.07.25.ⓒ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전국적인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비수도권 거리두기 단계를 3단계로 일괄 상향하는 등 강화된 방역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최근 가장 우려가 되는 건 비수도권의 확산세다. 수도권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풍선효과와 함께 휴가지 중심으로 이동량이 많아지며 비수도권 확진자 비중이 35%를 넘어서는 등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 뚜렷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합심해 전국적 차원에서 범국가 총력체제로 대응해야 한다”며 “정부는 지자체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며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우리는 지금 코로나 확산세가 증가하느냐 아니면 확산세를 저지하고 통제하느냐의 중대기로에 서 있다. 정부와 지자체가 모든 방역 역량과 행정력을 집중하고 국민이 함께 힘을 모아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절체절명의 시간”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정부는 확산세를 하루속히 차단하고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한 절박한 심정으로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를 다시 2주 연장했다. 국민들이 감내해야 할 고통의 시간이 길어지게 돼 매우 송구하고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연장 결정에 대해 “지난 2주간의 고강도 조치에 의해 확산을 진정시키진 못했지만 확진자의 급증세를 어느 정도 억제할 수 있었다. 그 효과를 계속 이어가 앞으로 2주, 확실하게 확산세를 꺾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 어렵고 힘들겠지만, 지난 2주간 적극 협조해 주신 것처럼 조금 더 인내하며 지금의 고비를 빠르게 넘길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그밖에 문 대통령은 소상공인·자영업자 생업 정상화와 8월 예정된 40대 이하 코로나19 백신 예약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이날 중대본 회의는 각 정부 부처와 전국 시·도지사를 영상으로 연결한 가운데 진행됐다. 문 대통령이 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건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해 12월에 이어 7개월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회의를 직접 열게 된 배경에 대해 “코로나 유행 이후 가장 위기가 높아진 엄중한 상황에서, 범국가적 역량을 모아 총력 대응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비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 시점을 26일로 공표했지만, 실질적으론 이보다 하루 늦춘 27일부터 적용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추가 공지를 통해 중대본 회의 논의 과정에서 지자체로부터 3단계 거리두기를 26일부터 바로 적용하긴 어렵단 의견이 나왔고, 시점을 하루 미루는 것으로 조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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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희 기자 응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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