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10만명 돌파…50% 백신 접종에도 델타변이 확산

파우치, “하루 4천명 사망 최악 시나리오도 가능” 경고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한 주민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자료 사진)ⓒ뉴시스, AP통신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델타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절반 가까이 백신을 접종한 미국에서도 신규 확진자 수가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은 25일(현지 시간) 현재 전체 인구의 49.1%(약 1억6천2백만 명)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태다. 최소 1회 이상 접종한 인구도 56.8%를 자치한다.

하지만 전염성이 강한 ‘델타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다시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만 명을 돌파하는 등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23일에만 미국에서 11만8천791명이 새로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됐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일일 확진자 수가 1만 명대에 불과했지만, 불과 한 달도 안 된 사이에 급속하게 증가한 셈이다. 특히, 방역을 완화한 플로리다주에서 신규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급속하게 증가하고 이에 따른 입원 환자도 증가하면서 미국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다시 방역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백신 접종자는 굳이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지침이 이번 확산세를 부추겼다는 것이다.

백신 접종 증가세가 급감하고 있는 것도 또 다른 심각한 문제라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CDC의 자료를 인용해 23일 기준 하루 백신 접종 횟수는 53만7천여 건으로 지난 4월 13일 최고치(338만 건)보다 84%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CNN방송은 미국의 백신 접종률이 49.1%에 달하고 있지만, ‘델타변이’를 막을 수 있는 충분한 집단 면역 비율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 34개 주에서 최근 신규 확진자 비율이 50% 이상 급증했다고 CNN방송은 덧붙였다.

한편,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25일, CNN방송에 출연해 미국에서 다시 코로나19가 급속하게 확산하는 것에 관해 “우리는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민의 50%가 아직 완전히 백신 접종을 하지 못했다. 그것이 더욱 문제”라면서 백신 접종률이 증가하지 않으면, 코로나19로 인한 하루 사망자가 4천 명에 달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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