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이번엔 루마니아 선수 ‘조롱 자막’ 논란... 자책골 넣자 “고마워요”

앞서 올림픽 개막식 때도 참가국에 대한 부적절한 소개로 물의 빚고 사과

25일 대한민국 vs 루마니아 올릭핌 축구 경기 당시 MBC 자막ⓒ인스타그램 캡쳐

MBC가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조별리그에서 한국 대표팀과 축구 경기를 치른 루마니아 축구 대표팀을 향해 '조롱 자막'을 내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MBC는 25일 오후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시 이바리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B조 예선 '대한민국 대 루마니아 경기'를 생중계 했다. 안정환·서형욱 해설위원과 김정근 캐스터가 진행을 맡았다.

전반전 초반 팽팽한 경기가 이어졌다. 그러다 전반 27분 경 이동준의 크로스가 루마니아 수비수 마리우스 마린의 오른발에 맞고 골대로 들어가 자책골이 발생했다. 이 상태로 전반전이 종료됐다.

그런데 MBC는 전반전 후 광고를 내보내는 과정에서 '"고마워요 마린" 자책골'이라는 문구를 1대0 스코어와 함께 우측 상단에 띄웠다.

해당 자막은 자책골을 넣은 상대팀 선수를 조롱하는 것으로 비춰진다. 이 같은 행태에 대해 온라인에서는 누리꾼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MBC 시청자게시판에는 "고마워요 마린? 제정신인가요", "수십년 쌓아온 브랜드 이미지를 순식간에 날리고 있다", "방송 보면서 두 눈을 의심했다", "개회식부터 축구 자막까지 도대체 왜 그러나", "설마 이런 자막이 재미있다고 생각한 건가"라는 등 항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

특히 MBC가 이번 올림픽 중계와 관련해 논란을 일으킨 게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 시청자들을 더 분노케 했다.

MBC는 지난 23일 오후 '2020 도쿄 올림픽' 개막식을 생중계 하며, 참가국들을 부적절한 자막과 사진으로 소개해 비판을 받은 후 두 차례 사과한 바 있다.

당시 MBC는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등장하자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진을 넣었는데, 1986년 발생한 체르노빌 원전 사고는 아직도 인류 최악의 인재 중 하나로 남아있다. 또한 엘살바도르 선수단 소개에서는 '비트코인 사진'을 넣었고, 아이티 선수단이 입장하자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이라고 소개했다. 이밖에도 마셜 군도를 소개하며 "한 때 미국의 핵실험장"이라는 문구를 넣었고, 노르웨이를 소개할 때는 연어, 이탈리아 소개시엔 피자 사진을 사용했다.

이와 관련해 논란이 불거지자, MBC는 해당 방송 말미에 자막으로 한 차례 사과했다. 그러나 논란이 계속 커지자 다음날 홈페이지에 공식 사과문을 게재해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해당 국가와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라며, "당사국에 대한 배려와 고민이 크게 부족했고, 검수 과정도 부실했다"고 잘못을 인정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과 경기를 치른 상대팀 선수를 조롱하는 태도를 보이는 자막으로 또 논란을 일으킨 것이다.

한편,이와 관련해 MBC는 아직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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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림 기자 응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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