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부대 파견 지역 비하하고 ‘국방부 민간인’ 탓한 국민의힘 의원

국민의힘 소속 한기호 국방위원회 간사ⓒ정의철 기자/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이 청해부대 34진의 코로나19 집단감염 문제를 추궁하던 중 청해부대 파견 지역인 아덴만 인근 지역을 비하하고, 문민통제의 일환으로 추진된 국방부 주요 보직 비군인화 때문에 집단감염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26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청해부대가 파견된) 그 지역이 얼마나 열악한 곳이냐. 오죽하면 과거 우리 국방위원들이 그쪽 지역에 갔다가 과일 먹고 식중독이 걸렸다”며 “거기 가면 거의 99% (코로나19에) 걸린다고 봐야 하는데, 전부 예견된 일인데 백신도 안 맞은 우리 장병들을 보냈다면 장병들이나 부모들에게 미안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왜 이 장병들이 피해 볼 것이 뻔하고, 이런 문제가 생길 것이 거의 확실한데도 보내냐”며 “국방부 장관과 합참의장, 해군참모총장은 그것에 대한 지휘관으로서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청해부대가 파견된 아덴만 인근 서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을 별다른 근거 없이 코로나19에 취약한 곳이라고 전제하는 일종의 지역 비하 발언이다.

한 의원은 여기서 더 나아가 문재인 정부에서 문민통제 확립 차원으로 이뤄진 국방부 주요 보직에 대한 비군인 인사가 청해부대 집단감염의 근원이 됐다는 취지의 발언도 내놓았다.

그는 “왜 이런 사태(청해부대원 집단감염)까지 가느냐”며 “정권이 바뀌면서 국방부의 모든 직위를 전부 민간인으로 바꿨다. 국방부에 있는 군인 참모진을 모두 다 제거해버렸다. 대통령 스스로 이런 상황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 후 국방개혁 및 문민통제 확립을 위해 국방부 국·과장 6개 직위를 문민전환 시켰다.

이밖에 한 의원은 “군복 입은 사람들이 거기서 할 일이 없다는 건 뻔하다. 그런 곳에 그냥 보내냐”며 청해부대의 해상안전 활동을 평가절하하기도 했다.

민중의소리를
응원해주세요

기사 잘 보셨나요? 독자님의 응원이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후원회원이 되어주세요. 독자님의 후원금은 모두 기자에게 전달됩니다. 정기후원은 모든 기자들에게 전달되고, 기자후원은 해당 기자에게 전달됩니다.

강경훈 기자 응원하기

많이 읽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