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실무협상 결렬…이준석, 안철수에 ‘담판’ 요구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 관련 실무협상단 회의에서 권은희 국민의당 단장(왼쪽)과 성일종 국민의힘 단장이 주먹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1.07.27ⓒ정의철 기자/공동취재사진

한 달 넘게 진행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 실무협상이 27일 결렬됐다.

실무협상단장인 국민의힘 성일종, 국민의당 권은희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실무협의를 진행한 뒤, 최종 결렬됐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양측은 당 재정과 사무처 인력, 당원 승계, 당 기구 구성과 관련해 이견이 없으나, 야권 단일후보 플랫폼 구축 방안과 당명, 차별금지위원회 당규 제정 등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우선 당명과 관련해 국민의당은 당명 변경을 요구했으나, 국민의힘은 기존 국민의힘 당명을 유지한 뒤 대선후보 결정 후 후보에게 결정권을 일임하자고 했다.

단일후보 플랫폼 구축 방안에 대해 국민의당은 양당 대선후보 선출 규정을 배제하고 별도의 위원회를 설치하자고 제안했으나, 국민의힘은 이미 가동 중인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에 국민의당이 합류하고 양당 대표 간 회동을 통해 논의하자고 했다.

차별금지위원회의 경우 국민의당이 당규 제정을 제안했으나 국민의힘은 수용 불가 입장을 유지했다.

실무협상 결렬에 따라 최종 합당 성사 여부는 양당 대표의 의지에 달리게 됐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실무협상 과정에서의 국민의당 측 태도를 비판하면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게 ‘담판’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명 변경 요구에 29개 당협위원장 공동임명 요구, 시도당 위원장 임명 요구 등,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지분 요구 없다는 말과 대선 불출마 선언으로 시작된 합당 논의는 몇 달 사이에 계속 아이템이 늘어났다”며 “이제는 안철수 대표께서 권은희 의원을 물리고 직접 협상 테이블에 나오셔서 말 그대로 지도자답게 통 큰 합의를 할 때다”고 밝혔다.

이어 “(안 대표는) 국민의당 당헌당규로 인해 대선 출마가 불가능한 상태이지만, 합당을 통해 새로운 당헌당규와 새로운 틀 안에서 대통령 선거에 참여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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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훈 기자 응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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