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온두라스에 6-0 대승 5년 전 리우 ‘완벽 설욕’

대한민국 황의조가 28일 오후 일본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B조 3차전 대한민국과 온두라스의 축구 경기에서 패널트킥을 성공시킨 후 양궁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축구협회 제공) 2021.7.28ⓒ사진=KFA

한국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8강전에서 온두라스에 덜미를 잡히며 패했다. 이 경기는 최근 한국 축구가 치렀던 가장 아쉬운 경기로 꼽힌다.

한국은 독일과 맥시코를 상대로 조별리그 1위를 차지했으나 복병 온두라스에 0-1로 패해 4강 진출이 좌절됐다. 당시 에이스 손흥민은 눈물을 펑펑 쏟았다.

한국은 8강으로 가는 길목에서 온두라스를 만났다. 28일 일본 요코하마의 요코하마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운명처럼 온두라스를 만났다. 앞서 뉴질랜드에 0-1로 패했으나 루마니아와 2차전에서 4-0 대승을 거둬 최소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오를 가능성이 높았다.

승부는 20분 만에 결정이 났다. 전반 초반 치열한 중원 싸움에서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던 한국 대표팀은 왼쪽에서 날아온 롱패스를 받은 이동준이 오른쪽 측면에서 단독 돌파하다 수비가 잡아당기면서 넘어졌다. 전반 12분 이 페널티킥을 황의조가 강력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후 7분 만에 코너킥 상황에 다시 한 번 패널티킥을 얻어냈다. 몸싸움에서 밀린 온두라스 선수들이 한국선수들을 잡아당겨 넘어뜨렸고 주심은 휘슬을 불었다. 이번엔 원두재가 득점에 성공했다. 1,2차전에서 다소 부진했던 황의조와 원두재가 첫 골을 성공시키며 자신감이 올랐다.

이날 경기에서 눈에띄는 단 한명의 선수는 단연 이동준이었다. 종횡무진 온두라스 진영을 헤집고 다녔던 이동준은 여러 찬스를 만들어 냈다. 이동준의 단독돌파를 온두라스 수비가 파울로 끊었으나 레드카드를 받았다. 파울이 아니었으면 골로 연결될 수 있는 결정적 장면이었다.

대한민국 이강인이 28일 오후 일본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B조 3차전 대한민국과 온두라스의 축구 경기에서 골을 넣은 후 동료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1.7.28ⓒ사진=뉴스1

2-0 상황에서 10명과 싸우게 된 대표팀은 완벽하게 주도권을 잡으며 온두라스를 무너뜨렸다. 이후 전반 추가시간에 황의조의 발끝에서 대회 첫 필드골이 나왔다.

황의조는 후반 7분 김진야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한국은 후반 4-0 상황에서 선수들의 체력안배와 다양한 전술실험을 위해 황의조·강윤성을 내리고 중앙 수비 김재우를 투입해 정태욱-박지수와 함께 쓰리백으로 전술실험 까지 할 수 있었다.

후반전은 한국 진영으로 공이 거의 건너오지 않았다. 한국은 하프라인부터 볼을 돌리며 여러가지 공격을 시도했다. 후반 19분 김진야의 골이 나왔고, 후반37분 교체투입된 이강인이 벼락같은 중거리슛을 성공시키며 6-0 대승을 거뒀다.

김학범 감독은 이날 빠르고 활동량이 좋은 선수들을 투입하면서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이날 경기의 수훈갑 이동준은 황의조의 첫 페널티킥과 상대 수비 퇴장을 만들었다.

김진야는 K리그에서 수비수로 뛰고 있지만 빠른 스피드로 온두라스의 측면을 붕괴했고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만들었다. 김진야·이동준의 활약으로 김학범 감독은 다른 옵션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한국은 2승1패 승점 6점으로 루마니아, 뉴질랜드를 제치고 B조 1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일본은 3연승으로 A조 1위를 차지해 8강에서 한일전은 성사되지 않았다.

한국은 31일 오후 8시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A조 2위 멕시코와 8강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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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석훈 기자 응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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