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4.15 총선 부정선거론’ 제기…당내 반응은 싸늘

반박 나선 하태경 “부정선거 논란 우리 당에 안 좋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서병수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장 주재로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이 자리엔 당내 대권 주자인 김태호, 박진, 안상수, 유승민, 윤희숙, 원희룡, 장기표, 최재형, 하태경, 홍준표, 황교안 등 예비후보 11명이 참석했다. 2021.07.29ⓒ정의철 기자/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4.15 총선 부정선거론'을 제기하며 특검을 주장하고 나섰다. 하지만 당내 반응은 싸늘했다.

황 전 대표는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대선 경선 후보 간담회에서 "지난 6월 28일 대법원 주관으로 (총선) 재검표가 이뤄졌다"며 끝 부분이 녹색으로 물이 들었거나 선거관리관의 도장이 심하게 뭉개진 투표용지가 다수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 투표용지들이 뭔지 밝혀야 하는 거 아닌가"라며 "특검을 제안했는데 당 대표와 당에서도 심각하게 잘 판단해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황 전 대표의 주장은 곧바로 또 다른 대권주자인 하태경 의원의 반박에 직면했다.

하 의원은 "제가 그 문제가 논란이 많아서 분석하고 검토했는데 황 후보 말씀과는 전혀 반대로 굉장히 왜곡이 심했다"며 "주호영 원내대표 시절 보고서 형태로 작성을 했다. 사실상 부정선거 논란은 종결됐다고 본다"고 맞받아쳤다.

또 "경선 과정에서 부정선거 논란이 계속되면 우리 당에도 안 좋다"며 "선거에 불복하는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선 과정에서 논란이 더 안 생길 수 있도록 당에서 공식입장을 결정해 달라"고 덧붙였다.

황 전 대표가 '총선 부정선거론'을 언급하는 동안 대부분의 다른 후보들은 눈을 감고 있는 등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한편, 이준석 대표는 간담회 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부정선거론'을 둘러싼 설전과 관련해 "당 지도부나 경선준비위, 선관위에서 어떤 주장이 옳고 그르다를 판단 내리는 것 자체가 위험하다"며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이 대표는 "부정선거 논란에 대해 제 개인 생각은 국민이 잘 아실 것"이라며 "하지만 경선 시작될 무렵에 그런 얘기를 끌어올리는 건 공정함에서 좋은 선택이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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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훈 기자 응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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