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사드 대책위 “전자파로 마을 암환자 증가... 정부 즉각 해결하라”

대책위, 본보 단독 기사 내용 인용하며 대구 민주당사 앞 항의 집회 개최

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원회와 사드철회평화회의 등 8개 단체가 4일,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불법적인 사드 운용과 기지 공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대책위 제공 사진

경북 성주군 사드 배치 반대 단체들이 4일 사드 레이더 전자파로 인해 마을 주민들의 암 발생이 급격하게 늘었다며, 정부가 즉각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원회와 사드철회평화회의 등 8개 단체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불법적인 사드 운용이 이뤄진 뒤 사드 레이더 인근 마을에 암 발병 사례가 늘어났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대책위는 ”2017년 사드가 임시 배치된 이후 불법 사드 기지에서 가장 가까운 마을이자 사드 레이더가 바라보는 방향에 있는 경북 김천시 농소면 노곡리 마을에서 최근 1~2년 사이에 암 환자가 9명 발생했고 이 중 5명은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천의 끝자락으로 산으로 둘러싸인 지역으로서, 이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100명이 채 되지 않은 마을에 10년에 1~2명 나올까 말까 한 암 환자가 최근 1~2년 사이에 9명이나 발생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대책위와 주민들은 암 환자 발생과 사드 배치의 인과성에 대해, 본보가 단독으로 보도한 미 연방 항공청(FAA)이 괌에 배치된 사드 레이더 전자파의 유해성과 관련해 접근 금지 구역을 설정했다는 관보 내용을 근거로 들었다.

앞서, 본보는 미 FAA가 지난 2019년 3월 21일 자 관보에서 사드 레이더 전자파가 추적·측정(tracking·calibration) 모드로 작동할 시 “인간의 건강에 부작용을 일으키며, 전자 장비에도 전자파가 관여하는 영향을 끼친다”고 관보에 적시한 내용을 단독 보도했다.

이날 대책위와 주민들은 이러한 관보 내용을 근거로 “주민들이 우려해 왔던 사드 전자파의 위험성 문제가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하며 “그런데도 문재인 정부와 주한미군은 사드 기지의 레이더 전자파가 ‘휴대전화가 기지국을 찾을 때 나오는 전자파보다 작은 수준’이라며 기만했다”고 비판했다.

또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전자파를 발암 물질로 분류하고 있다”면서 “2017년 경기 평택 미군 오산기지에서 주택가와 인접한 곳에 설치된 레이더로 인해 건물 센서 등과 자동차 경보기가 오작동하는 등 문제가 발생해 레이더를 철수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대책위와 주민들은 “사드 레이더 전자파 문제에 대해 강력한 우려를 표명했음에도 2017년 불법 사드 기지 전자파 측정 결과를 조작하여 김천 주민들의 건강권과 생존권을 짓밟은 정부와 주한미군을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즉각 문제를 해결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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