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이번엔 “후쿠시마 방사능 유출 안 됐다” 황당 발언…논란 일자 ‘삭제’

윤석열 측 “체르노빌과 같은 방사능 유출은 아니었단 취지, 오해의 소지 있어 수정 요청”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서울시 강북권 원외당협위원장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1.08.03ⓒ정의철 기자/공동취재사진

잦은 실언으로 도마에 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번엔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에 대한 무지를 드러내는 발언으로 논란을 자초했다. 윤 전 총장 측은 원전의 안전성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말을 축약하다가 벌어진 "오해"라고 해명했으나, 기본적인 사실관계조차 맞지 않는 발언이라 파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윤 전 총장은 지난 4일 오후 늦게 공개된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원전 확대 우려'를 묻는 질문에 원전의 안전성을 강조하며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사례로 들었다.

그는 "지금 앞으로 나오는 원전은 안정성 문제가 없다고 한다.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원전이 체르노빌하고 다르다"며 "일본에서도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한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지진하고 해일이 있어서 피해가 컸지만, 원전 자체가 붕괴된 것은 아니다"라며 "그러니까 방사능 유출은 기본적으로 안 됐다"고 말했다.

지난 4일 '부산일보'에 게재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인터뷰 원문.ⓒ부산일보 캡쳐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지난 2011년 3월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과 그로 인한 쓰나미가 원자력발전소를 덮치며 발생한 사고다. 이로 인해 후쿠시마 제1원전 1~4호기에서 수소폭발이 일어났고, 방사성 물질 등이 대량으로 누출됐다. 일본 정부도 이 사고를 국제원자력사고등급 상 최고 위험등급인 '레벨 7'로 발표할 정도였다.

윤 전 총장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자 돌연 해당 대목이 삭제되는 등 기사가 수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인터뷰 기사 원본이 캡처 형태로 널리 확산되는 중이다.

윤 전 총장 측은 "오해"라며 캠프 측에서 기사 수정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캠프 이상록 대변인은 5일 민중의소리와의 통화에서 "후쿠시마 사고의 경우 체르노빌처럼 원전이 폭발하거나 균열이 있었던 게 아니라 지진과 해일로 일어난 것이고, 현재 원전은 꽤 안전하게 돼 있으니 그런 것을 강조한 것"이라며 "체르노빌의 경우에는 바로 균열이 일어나서 유출이 됐는데,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그런 식의 유출은 아니었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설명 과정이 좀 불충분했던 것"이라며 "저희도 오해의 소지가 충분히 있으니 (매체 측에) 수정이나 보완을 해달라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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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소연 기자 응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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