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미국, 아프간 난민 수용지로 한국 등 미군기지 고려 중”

미 정부 관리 인용해 보도... 카타르 등 기존 기지 포화상태로 여타 해외 미군기지 검토 중인 듯

아프가니스탄 시민들이 지난 16일(현지 시간) 필사적인 탈출을 위해 이륙 중인 미군 수송기를 향해 뛰어들고 있다. 이 과정에서 수송기에 매달린 여러 명이 추락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뉴시스, AP통신

미국 정부가 혼란 상황을 맞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난민을 수용하기 위해 한국 등 해외 미군기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WSJ 보도에 따르면, 미국 관리들은 카타르, 바레인, 독일 등에 있는 미군기지가 아프간에서 대피한 사람들로 포화 상태가 되면서 이를 완화하기 위해 다른 해외 미군기지도 임시 난민 수용소로 검토 중이라는 것이다.

미국 정부 관리는 이러한 포화 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미국 내에서는 버지니아주와 인디애나주,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기지와 함께 일본, 한국, 독일, 코소보, 바레인, 이탈리아에 있는 미군기지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고 WSJ은 전했다.

WSJ은 또 미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워싱턴DC 외곽에 있는 덜레스 국제공항이 아프간에서 탈출한 피란민 관련 절차를 처리하는 중심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국방부는 이와 함께 아프간 난민들을 수용하기 위해 뉴저지주에 있는 군기지를 비롯해 최소 1개 이상의 군기지를 준비 중이라고 WSJ은 전했다.

WSJ은 또한, 미국 정부가 아프간 피난민들의 악화한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군용기뿐만 아니라 상업 항공기를 파견해 탈출을 돕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미국 수송사령부(USTRANSCOM)는 즉각 답변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지난 15일, 탈레반이 아프간 수도 카불을 전격 장악한 이후 아프간을 탈출하려는 수만 명의 시민이 카불 공항에 몰려들면서 현재까지 수십 명이 사망하는 등 참혹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인 등의 탈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공언하고 있지만, 아수라장을 방불케 하는 혼란한 상황은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이 다른 해외 주둔 미군기지도 난민 대피 장소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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