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코로나19로 떠오른 문제들 살펴보는 ‘하루하루 탈출한다’ 전시 개막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홍진훤의 굿 애프터눈, 굿 이브닝, 굿 나잇 v2.0'ⓒ뉴시스

서울시립미술관이 제11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하루하루 탈출한다(One Escape at a Time)'의 전시를 개막한다.

전시는 오는 8일부터 11월 21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볼 수 있다. 이번 비엔날레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연기되어 3년 만에 개최되는 것이다.

전시 기간 동안 국내외 작가 41명(팀)의 작품 58점을 만나볼 수 있다.

올해 비엔날레 주제는 '도피주의(escapism)'다. '도피주의'를 통해 현실의 제약으로부터 탈출하려는 개인의 욕망을 예술과 대중문화의 상상력으로 연결하여 살펴본다.

이번 전시는 '도피주의'를 비평적인 도구로 삼아 코로나 팬데믹의 장기화와 함께 수면 위로 떠오른 인종주의, 젠더, 계급, 정체성, 이주, 경제 위기, 환경 문제 등 대두되는 사회적 쟁점들을 살펴본다.

초대된 작가들은 심리적으로 두려움, 불안, 슬픔과 불확실성 등이 심화되면서 현실 도피와 고립이 일상화되는 우울한 시대적 풍경을 감각하고 예술의 언어로 전유하는 신작을 다수 소개한다.

그 중 이번 비엔날레는 하나의 음악 장르로서 세계 대중문화의 지형도에 자리 잡은 케이팝에 대한 탐구를 기반으로 케이팝이 구성되는 방식을 참조하거나 기존의 스펙트럼을 확장하는 등 대중문화의 여러 면모를 미술적 언어로 표현하는 작업들을 소개한다. 퍼포머인 아이사 혹슨(Eisa JOCSON), 싱가포르 출신 작가 밍 웡(Ming WONG) 등의 작업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작품은 미디어 광고, 시트콤, 대중 영화와 이미지 유통 플랫폼까지 오늘날 대중미디어를 적극적으로 참조하여 영상, 설치, 사진, 회화, 드로잉, 사운드, 웹 기반 등 다양한 매체 형태로 소개한다. 홍진훤(Jinhwon HONG), 유리 패티슨(Yuri PATTISON)의 작업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지난 8월부터 서울 전역의 카페, 서점, 상점, 도서관 등 민간과 공공 문화거점 97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유통망' 프로젝트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미술관 안과 밖을 아우르며, 다양한 조건과 환경에서도 현대미술을 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융 마 예술감독은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는 아시아 대도시 서울에서 '미디어'라는 개념을 확장하며 20년이 넘는 역사를 쌓아온 국제적 비엔날레"라며 "이번 비엔날레를 기획하면서 대중 미디어, 도시 환경 속 미디어, 손안의 미디어 등 다양한 실험으로 이를 이어가고자 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어 "비엔날레를 찾는 한국 관객들이 세계 각지에 존재하는 다양한 관점과 만나고, 나아가 연대와 ‘함께 있음’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백지숙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는 국내 유일의 국공립 미술관이 직접 개최하는 비엔날레로서, 미술관의 정체성과 함께하는 비엔날레"라며 "현대미술을 통해 국제사회와 지역사회가 만나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는 교류의 장, 서울 도심을 배경으로 더욱 풍성한 볼거리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과 가깝게 소통하는 축제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장기화되는 코로나19 사태에 지친 시민의 일상에 신선한 전환이 되고, 미래에 대한 희망적 상상을 만드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미술관 로비 전체를 감싸는 미네르바 쿠에바스(Minerva CUEVAS)의 대형 벽화 작업도 볼 수 있다.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와 관련된 자세한 정보는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웹사이트(mediacityseoul.kr)와 서울시립미술관 웹사이트(sema.seoul.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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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운 기자 응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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