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마다 논란 휘말리는 문준용...이번엔 윤석열 캠프

문준용 작가ⓒ문준용 페이스북 갈무리

미디어아트 작가 문준용 씨가 전시를 할 때마다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이란 이유로 꾸준히 논란에 휘말리는 가운데, 이번에는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문 씨 작품이 공공 예산을 지원받아 전시되고 있는 것이 “수상하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윤 후보 캠프 김인규 부대변인은 21일 논평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인 문준용 씨가 지난해 강원도 양구군청이 지원하는 미술관 사업에 본인 작품을 전시하며 지자체 예산 7000여만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박수관 어린이 미술관 전시 작품으로 문 씨의 작품이 선정돼 설치된 것을 두고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윤 후보 측에서 특혜 의혹을 제기한 작품은 문 씨의 ‘박수근, 빛 고을’이란 작품이다.

박수근 화백의 그림 ‘귀로’, ‘농악’, ‘유동’ 등을 3D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한 작품으로, 지난해 5월 강원도 박수근어린이미술관이 개관할 당시 미술관에 설치됐다. 문 씨는 당시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강원도) 양구에 새로이 개관한 박수근어린이미술관에 설치한 작품이다. 박수근 선생님의 작품을 이렇게 3D 애니메이션으로 만드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 하니 뜻깊다”라며 설치 작품 영상을 소개한 바 있다.

그는 박수근 화백이 수많은 작품을 통해 일관된 캐릭터의 전후좌우 모습을 그렸기 때문에 3D 입체화가 가능했다며 “(박 화백의 작품은) 3D 컴퓨터 그래픽스로 구현이 용이하기에 단순 영상뿐만 아니라, 앞으로는 더더욱 VR·AR 등의 현대 매체들이 자주 찾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오래 전 박수근의 따뜻한 시선이 현재의 첨단 시각매체에도 통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라며 “이러한 사실을 제 작업으로 알리게 되어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또 문 씨는 해당 게시물에 박수근 화백의 작품을 소재로 3D 아트 작가, 애니메이션 작가, 뮤지션 등과 함께 협업한 작업이라고 소개했다.

윤 후보 캠프는 “문준용 씨가 미디어 아트계에서 세계적인 예술인이 맞다면, 도대체 왜 국민의 혈세로만 지원받는 것인가? 문 씨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다고 하는데 그가 외국에서 평가받을만한 어떤 실적이라도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뉴욕의 파슨스 디자인 스쿨 석사 과정 졸업작품으로 화제가 되어 스페인 바르셀로나 디자인박물관 등 전 세계 곳곳에서 작품을 전시한 바 있는 문 씨의 활동을 평가 절하했다.

문 씨는 이 외에도 뉴욕현대미술관(MOMA, 2011년) 등 다수의 해외 미술관 등에서 전시한 이력이 있으며, 뉴욕 BCS 갤러리와 서울 갤러리 고도에서 개인전을 개최한 바 있다.

윤 후보 캠프는 “문 씨가 지난 2년 반 동안 공공예산으로 지원받은 액수는 총 2억184만 원”이라며 “대통령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되지만 특혜를 받아서도 안 된다. 문 씨에 대한 지자체-기관 등의 지원 과정에서 ‘대통령의 아들’이란 점이 작동했는지 국민은 궁금해 할 것이다. 문 씨에 대한 이런 지원이 한 번도 아니고 여러 번 이뤄지고 있으니 수상하지 않은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문 씨는 전시가 잡힐 때마다 야당 국회의원들과 보수언론이 반복해서 제기하는 ‘특혜 의혹’과 관련해 지난 6월 23일 “미술작가가 지원금을 신청하는 것은 운동 선수가 대회에 나가는 것과 같다”라며 다음과 같이 설명한 바 있다.

“제가 하는 작업은 실험예술입니다. 실험작품은 원래 잘 팔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작업을 하는 작가들은 주로 국공립미술관에서 제작비를 받거나 이번과 같은 지원금을 받아 작품을 제작합니다. 신청할 때는 작품계획서를 제출하는데, 이때 저의 작품을 평가 받게 됩니다. 따라서 지원금은 돈보다는 선정되었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타 분야와는 달리 예술지원금은 경쟁상대가 다른 작가들입니다. 마치 경연대회 입상처럼 되는 것입니다. 이런 실적을 쌓아야 작가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실험예술은 판매 실적 같은 것이 불가능하니, 지원사업 선정 실적을 쌓는 것이 필수인 것입니다...(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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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기자 응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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