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외무성 “유엔 안보리 회의서 아프간 ‘인권’ 운운, 국제사회 우롱”

2019년 7얼 9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북동부 바글란 마을 주민들이 공습으로 숨진 희생자들의 시신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숨진 이들의 시신을 들고 이 지역 수도로 행진하며 시위를 벌였으나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군을 동원해 수도에 이르는 고속도로를 봉쇄했다. 평화회담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도 아프간 북동부 이 마을에서 일어난 공습으로 7명이 숨졌고 그중 6명은 어린이였다고 현지 관계자가 밝혔다.ⓒ사진=뉴시스/AP

북한이 아프가니스탄 상황과 관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가 소집된 데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북한 외무성은 22일 홈페이지 게시글에서 “얼마 전 열린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미국과 서방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인권 존중’에 대해 운운하면서 저들의 인권범죄 행위를 뒷전에 밀어놓고 또다시 국제사회를 심히 우롱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범죄를 저지른 자는 자기 죄과와 정체가 알려지는 것이 두려워 침묵을 지키는 것이 상례”라며 “(미국과 서방은) 그러한 감성적 이치가 통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점령 과정에서 벌어진 민간인 학살, 수감자 고문, 여성에 대한 성폭력 등 인권범죄에 대한 미국과 국제사회의 묵인을 겨냥한 것이다.

북 외무성은 “미국과 서방이 ‘반테러전’의 미명하에 아프가니스탄에서 47만 명의 평화적 주민들과 수만 명의 어린이들에게 억울한 죽음을 강요하고, 1천여만 명의 피난민을 산생시킨 인권범죄를 ‘인권과 자유를 위해 힘들게 얻은 발전과 이익’으로 자찬하는 것은 과연 어떤 사고방식에 기인된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것은 바로 지난날 적수공권의 원주민들을 총칼로 마구 학살하고 그 시체더미 위에 피묻은 깃발을 꽂으며 그것을 ‘민주주의’ 산물로 제창하던 식민주의자들 그대로의 사고방식”이라고 꼬집었다.

외무성은 고혁 국제정치연구학회 연구사 명의로 올린 글에서도 미국의 침략 행위를 강하게 규탄했다.

고 연구사는 “미국과 서방이 주권국가들에 대한 내정간섭과 군사적 침공을 일삼으면서 평화를 교란하는 데는 저들의 정치 군사적 지배체계를 확립하는 것과 동시에 거대독점자본들의 배를 불려 고질화된 경제적 위기와 침체를 모면하자는 것 외에 다른 목적이란 있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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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훈 기자 응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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