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北 미사일 발사 논의... 중·러 반대로 공동성명 채택 무산

백악관, “구체적 제안에 북한 반응 없어... 모든 이슈 논의할 준비 돼 있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 장면 (자료사진)ⓒ뉴시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북한이 최근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것과 관련 긴급회의를 열었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공동성명 채택은 합의 되지 않았다.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유엔 안보리는 1일(현지 시간)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의 요구로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 문제에 관해 비공개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이번에는 미국도 직접 안보리 긴급회의를 요구한 것이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공동성명 채택에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AFP통신은 안보리 이사국의 한 외교관의 말을 인용해 “프랑스가 공동성명 채택을 원했으나, 러시아와 중국은 지금은 그럴 시기가 아니다”라면서 “그들은 이 상황을 분석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AFP통신은 과거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주도로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에 관해 안보리 결의를 만장일치로 채택했지만, 여러 번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공동 대응에는 실패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주요 동맹인 중국과 러시아는 대북 제재에 관해 부분적인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FP통신은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한 지 8개월이 지났지만, 아직 북한에 대한 명확한 전략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한 대사의 말을 인용해 “그들(미국)은 여전히 연구 중이라고 말한다”면서 “그는 미국이 중동 등 국제적인 이슈에는 행동이 부족하다고 불만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한편,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남북 연락 통신선 복원 등에 관한 질의에 “우리(미국)는 북한과 논의를 위해 구체적인 제안을 했지만, 지금까지 반응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모든 범위의 이슈들을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키 대변인은 ‘구체적인 제안’의 내용에 관해서는 별다른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그는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는 “우리는 이 보도를 알고 있고 구체적인 성격을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대화에 관해서는 “우리(미국)는 관여(engagement)를 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는 기존 입장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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