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오징어 게임’ 정호연 “루이 비통 디자이너에게도 연락받아… 깜짝 놀랐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제작발표회 당시의 정호연ⓒ제공=넷플릭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감독 황동혁) 출연 배우 정호연이 시리즈의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민중의소리’와 화상 인터뷰를 진행한 정호연은 “전 세계적으로 ‘오징어 게임이 주는 영향이 무척 큰 것 같아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다.

정호연은 ‘오징어 게임’에서 새터민 ‘새벽’을 연기했다. 새벽은 가족을 잃고 사람에게 배신 당한 경험으로 차갑고 냉소적인 성격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정호연 스틸컷ⓒ넷플릭스

“사실 처음 작품을 봤을 땐, 저의 부족한 점이 더 많이 보여서 긴장했어요. 새벽은 저 혼자 대단한 걸 했다기 보단 많은 스태프 분과 감독님의 도움으로 만들어진 캐릭터예요. 제가 사랑받는 만큼 그 분들에게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번 작품으로 배우 데뷔를 한 그는 ‘오징어 게임’의 최대 수혜자가 됐다. 개인 SNS 팔로워는 공개 직후 4주만에 1200만 명 이상 치솟아 한국 여자 배우 중 1위에 오르기까지 했다.

“‘오징어 게임’의 영향이 그만큼 크다는 걸 실감하고 있어요. 개인의 성취라기 보다는, ‘오징어 게임’ 자체가 전 세계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고, 많은 분이 사랑해주고 계시다는 걸 느끼고 있어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넷플릭스

정호연은 지난 2013년 모델로 활동을 시작해 약 7년 간 서울 패션 위크, 루이 비통, 샤넬 등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한 프로 모델이다.

지난해 배우 소속사인 사람엔터테인먼트로 이적한 그는 모델 활동을 위해 또 다른 집처럼 머물던 미국 뉴욕의 거처를 약 3년 만에 정리하고, ‘오징어 게임’을 위해 과감하게 한국으로 돌아왔다.

“당시 해외에서 제 모델 커리어가 조금 내려가면서 시간이 많이 생겼는데요. 좋은 영화와 책을 읽으며 인간에 대한 탐구를 하게 됐어요. 연기해보고 싶다는 열망이 생기더라고요. 솔직히 모델 일이 줄지 않았으면 이렇게 연기에 대한 열망이 강해지진 않았을 거예요. 대외적으로는 내리막길이었지만, 저에겐 또 다른 도전을 만들어준 계기였죠.”

많은 부담감과 고민을 안고 뛰어들었지만, 결론적으로 ‘오징어 게임’은 정호연에게 더없이 잘 끼운 첫 단추가 됐다.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덕에 각국의 모델 친구들로부터 연락이 쏟아졌다.

“해외에서 모델 활동을 하며 친하게 지냈던 친구들에게 DM(다이렉트 메시지)를 정말 많이 받았어요. 댓글도 남겨주고요. 알고 있는 모든 친구들에게 연락을 다 받았어요. 한 번 만난 포토그래퍼 친구, 프랑스, 미국, 이태리 모델 친구들… 국적을 불문하고 연락이 오고 있어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넷플릭스

수많은 연락 중 그가 가장 놀랐던 인물은 명품 패션 브랜드 루이 비통의 디자이너에게 온 응원이었다.

“루이 비통 디자이너인 니콜라스 게스키에르한테서 메시지를 받았어요. ‘쇼 너무 멋있었고 좋았다’라고 하더라고요. 정말 놀랐어요.”

그는 연기 활동에 있어 명확한 청사진을 그리기엔 이르지만, 꾸준히 흥미를 갖고 도전해보겠다는 계획이다.

“사실 제가 ‘오징어 게임’을 위해 입국했을 땐, 미국의 집을 정리할 생각은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오징어 게임’이 끝나고 그 집도 정리를 하긴 했어요. 모든 것에 열려 있는 상태 같아요. 당장 명확한 계획은 없더라도, 커리어적으로 항상 좋을 순 없어도, 한 발 한 발 내가 하는 일에 책임감을 갖고 나아가야 한다는 게 지금의 정답 같아요.”

한편 ‘오징어 게임’은 지난달 17일 공개됐다. 9부작, 청소년 관람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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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영 기자 응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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