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연말 전 첫 화상 정상회담 개최 합의... 바이든 취임 후 첫 회담

백악관, “높은 급에서 대화 계속 합의”.... 악화일로 미·중 관계 완화 여부 주목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자료 사진)ⓒ뉴시스(자료 사진)

미·중 갈등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미·중 정상이 연말 이전에 화상 정상회담을 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이 성사되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후 처음이다.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 행정부 고위당국자는 6일(현지 시간) 기자들에게 스위스에서 열린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의 회담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고위당국자는 이날 약 6시간에 걸쳐 이뤄진 설리번 보좌관과 양제츠 정치국원의 이날 회담에서 “양 정상이 올해 안에 화상으로 정상회담을 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에 관해 “매우 높은 급에서 계속 대화를 해야 한다는 합의가 도출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키 대변인은 “계속 노력 중”이라면서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가지고 있지 않다”고 부연했다.

지난 9월 미·중 정상 통화에 따른 후속 조치 차원에서 이뤄진 이번 회담은 격렬한 논쟁을 벌였던 지난 3월 알래스카 앵커리지 회담과는 달리 건설적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번 화상 회담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오는 30~31일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회의를 계기로 미·중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나왔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불참 결정으로 무산됐다. 시 주석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해외 순방을 하지 않았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취임 후 시 주석과 두 차례 정상 간 통화를 했다. 그는 지난달 시 주석과의 취임 후 두 번째 통화에서도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은 당시 통화에서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악화일로에 치닫고 있는 미·중 관계가 화상 정상회담을 계기로 갈등이 완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설리번 보좌관과 양제츠 정치국원의 회담에서도 양측은 대만 문제와 남중국해 문제 등을 놓고 공방을 펼쳤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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