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LG, 볼트 전기차 리콜 비용 합의

리콜 비용 대부분 LG 측이 부담…추정 액수는 양측 상이

지난 9월 13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체로키 카운티의 한 주택에서 발생한 쉐보레 볼트 전기차 화재.ⓒCNBC

제너럴모터스(GM)와 LG 측이 쉐보레 볼트 전기차 리콜 비용과 관련해 합의를 봤다. 대부분의 리콜 비용을 LG 측이 부담하게 된다.

12일(현지시간) CNBC와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GM은 LG 측으로부터 볼트 전기차 리콜 비용 가운데 최대 19억 달러(약 2조 2,734억원)를 배상받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GM은 지난 8월 화재 위험에 따라 리콜 규모를 18억 달러로 추산했으나, 이후 20억 달러로 늘렸다. 이 중 19억 달러를 LG 측이 부담하게 되는 것이다.

이날 GM이 밝힌 LG 측 부담 비용은 앞서 LG 측이 공개한 금액보다 8천억원 이상 많다. LG 측은 같은 날 LG에너지솔루션과 LG전자가 각각 약 7천억원씩 총 1조 4천억원의 리콜 비용을 분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터리는 ‘셀-모듈-팩’ 형태로 조립하는데, LG에너지솔루션이 만든 셀을 LG전자가 받아 팩 형태로 GM에 납품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 LG 측이 밝힌 합의금 간 차이에 대해 “충당금은 향후 발생 가능한 비용을 회사가 합리적으로 추정해 설정하는 것이므로 회사별로 설정액에 차이가 있을 수는 있다”고 말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LG 측은 구형 전수교체, 신형 선별교체 기준으로 충당금을 설정했으며, GM은 구형과 신형 모두 전수 교체를 전제로 충당금을 설정한 것으로 추정된다.

CNBC는 이번 합의에 대해 GM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GM은 지난 2분기 대규모 리콜 충당금 반영으로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냈지만, 이번 합의로 리콜 비용 대부분을 LG 측이 부담하게 돼 3분기에 충당금을 상쇄하고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GM은 LG 측이 만든 배터리가 탑재된 볼트 전기차에서 잇따라 화재 사고가 발생하자, 총 14만여 대의 차량에 대해 리콜을 결정했다.

GM과 LG 측은 합동 조사 결과, 분리막 밀림과 음극탭 단선 등 두 가지 “희귀한 제조상 결함”이 화재의 원인이라고 판단했다.

실판 아민 GM 글로벌구매·공급망 담당 부사장은 “LG는 가치 있고 훌륭한 공급업체로 우리는 기꺼이 이번 합의에 도달했다”며 “우리의 엔지니어링과 생산 팀이 새 배터리 모듈 생산 속도를 높이기 위해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차량 수리는 이달 중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은 당사와 10년 이상 전략적 파트너십을 이어온 중요한 고객사로, 이번 리콜을 원만하게 해결한 것을 계기로 상호 신뢰를 더욱 돈독히 다지고 미래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당사는 리콜 조치에 대한 제반 사항이 합의됨에 따라 일시적으로 보류됐던 IPO 절차를 속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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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무 기자 응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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