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중심 신화를 해체한 신개념 판소리극 ‘당곰 이야기’

창작집단 푸른수염의 안정민 연출가

신개념 판소리극 ‘당곰 이야기’ⓒ창작집단푸른수염

연극 '고독한 목욕'에 이어 '달걀의 일'로 주목받은 창작집단 푸른수염의 안정민 연출가가 신개념 판소리극 '당곰 이야기'로 관객을 찾는다.

판소리극 '당곰 이야기'는 한국인들에게 출산의 신으로 알려진 삼신 할매 이야기를 다룬다. 여성으로 겪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며, 임신과 출산에 대한 이야기다.

다만, 남성 중심으로 써내려 온 신화의 알고리즘을 여성국극이라는 전통형식을 빌어 당곰의 서사를 재해석한다.

주제는 무거워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민요, 판소리 그리고 힙합 등 신개념 판소리극으로 유쾌한 발상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당곰 이야기'는 서울남산국악당의 남산초이스에 선정된 작품이다.

서울남산국악당의 남산초이스는 동시대의 이슈와 트랜드를 반영할 수 있는 전통예술 장르에 여성 예술가들의 영역 확장과 성 역할의 관념을 허무는 '젠더프리'라는 컨셉을 도입해, 2019년도부터 서울남산국악당을 대표하는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남산초이스는 오랜 전통 속 남성들만 해오던 종묘제례악을 여성의 해석으로 편곡한 '남창가곡'을 선보였다. 여창가객 박민희와 사운드아티스트 최혜원의 무대였다.

또한, 남성 소리꾼의 레퍼토리처럼 여겨지던 '적벽가'를 여성소리꾼 박자희와 첼로 연주자 최종욱이 협연한 공연 '적벽가'로 선보이기도 했다.

온라인 실시간 중계를 통해서 관객을 만난 두 공연은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당곰 이야기'는 오는 10월 26일부터 30일까지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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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운 기자 응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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