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팀’ 과제 안고 민주당 의총 참석한 이재명, 이낙연과 ‘결합’에 주력

설훈·박용진과 포옹...“13일 이낙연과 통화, 품격과 품 넓음에 진심으로 감동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윤호중 원내대표로부터 받은 꽃다발을 들고 있다. 2021.10.15.ⓒ뉴시스/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5일 당내 의원들과 첫 상견례 자리를 가졌다. 국회를 찾은 이 후보를 의원들은 기립 박수로 환대했고, 이 후보는 ‘원팀 정신’을 강조했다. 특히 이 후보는 경선에서 2위에 오른 이낙연 전 대표와 이틀 전 통화한 일화를 언급하고, 이낙연 캠프 소속 의원들과 자연스럽게 스킨십하는 모습을 보이며 경쟁 구도에 있던 이들과 감정의 골을 메워 나가는 데 주력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했다. 경선이 끝난 뒤 ‘후보’ 직함을 달고 처음 다수의 의원들과 공식적으로 만난 자리다. 국정감사 일정으로 불참한 의원을 제외하고 80여 명의 의원들이 의원총회에서 이 후보를 맞이했다.

준비된 꽃다발을 받아 안은 이 후보는 인사말을 통해 “깊은 감사의 말씀과 동시에 정말로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은 원팀의 전통을 갖고 있다.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우리 모두가 작은 차이를 넘어서, 경쟁 기간에 작은 갈등을 넘어서서 그걸 오히려 에너지로 만들어서 더 큰 힘으로 승리의 길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우리는 차이를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콘크리트가 되기 위해서 시멘트만으론 불가능하다”며 “차이가 큰 시너지의 원천이란 생각으로, 우리가 서로를 조금씩 인정하고 존중하고 함께할 때 1+1은 2가 아니라 3이 되고 4가 돼서 큰 힘으로 우리가 맞이하게 될 큰 장벽을 쉽게 넘어갈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이 전 대표를 비롯해 함께 경선에서 뛴 후보들의 이름을 한 명 씩 거론, “그중에서도 많이 부족한 저를 이렇게 후보로 선택해준 데 대해서 진심으로 감사할 뿐”이라며 “깊은 책임감과 실천으로 다시 갚아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0.15.ⓒ뉴시스/공동취재사진

이재명 “13일 이낙연과 통화, 품 넓음에 진심으로 감동”

그는 “그저께(13일) 저녁 8시쯤, 7시 반쯤에 우리 참모들은 ‘본인(이 전 대표)의 입장이 발표되면, 실무적으로 서로 조정이 되면 전화하는 게 좋겠다’고 하는 의견들이 있었는데 저는 사실 그와는 좀 다른 생각을 해서 제가 전화를 드렸다”며 이 전 대표와 통화한 사실을 전했다. 13일은 이 전 대표가 민주당 당무위원회의 최종 결론에 따라 오후 5시경 민주당 경선 결과에 대해 ‘승복’ 선언을 한 날이다.

이 후보는 “사실 전화를 안 받으실 거라 생각했는데 잠깐 있다가 콜백을 해주셔서 우리 당을 위해 무엇을 할지 말씀을 들었고, 격려의 말씀도 들었다. ‘국정감사가 지나면 저희가 한번 모임, 만남을 갖고 앞으로 어떻게 할지를 의논하자’는 말을 해주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낙연 후보의 그 품격과 품 넓음에 진심으로 감동했다. 민주당의 훌륭한 원로로서 또 중진으로서 정말 많은 정치 경험을 가진 선배로서 많은 가르침을 받고 함께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30분가량 진행된 의원총회를 마친 뒤 회의장 출구에 서서 퇴장하는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그는 의원들에게 악수를 청하며 “고맙다”, “잘 부탁한다”고 인사했고, 의원들은 “축하드린다”고 화답했다. 이 후보는 이 전 대표의 최측근인 설훈 의원, 경선 경쟁 상대였던 박용진 의원 등과 포옹도 나눴다.

이후 이 후보는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의 마음을 끌어올 복안과 관련, “아쉽더라도 결과를 수용하고 시간이 지나면 세월이 약이 되는 것도 있으니까 마음들도 조금 많이 추슬러지고, 그렇게 해서 잘 될 거라고 본다”며 “이낙연 후보께서 품 넓게 받아줬기 때문에, 우리가 하나의 단일대오로 반드시 내년 선거에서 이길 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회동 계획에 대해선 “대통령은 우리 민주당의 일종의 수석 당원이고, 민주당의 후보가 정해졌으니 제가 인사드리는 게 도리고 과거에 해왔던 전통이기 때문에 제가 요청드렸다”며 “사실 시간상 제가 안 돼서 국정감사 끝나고 인사드리겠다고 말씀드려서 일정을 조정 중”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오는 18일과 20일 열리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대상 국정감사에 참석한다.

한편, 이 후보는 ‘국정감사가 끝난 뒤 24일 지사직 사퇴를 발표할 것’이라는 ‘채널A’ 보도에 대해선 “전 그렇게 얘기한 적 없다. 아직 미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1.10.15.ⓒ뉴시스/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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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희 기자 응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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