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이재명에 제일 껄끄런 상대는 윤석열”...실언·주술 논란 “큰 의미 없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자료사진) 2021.07.07ⓒ정의철 기자/공동취재사진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상대하기 가장 껄끄러운 국민의힘 소속 대선 후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민의힘 후보 중에서 누가 이재명 후보쪽에서 가장 껄끄러운 상대냐'는 취지의 질문을 받자 "지금 현재로서 보면 윤석열이 제일 껄끄러운 상대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윤 전 총장에 대해 "그 사람은 원래가 대통령하려고 생각도 안 했던 사람 아니냐. 자기가 검찰총장으로서 직무를 수행하려고 하는데 여러가지 장애가 되니까 그에 대해 반발을 했고, 그런 과정에서 (검찰을) 나가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라며, "그런 모습을 본 국민들이 엄청난 지지를 보내니까, 자기도 모르게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된 사람"이라고 평했다.

이어 "결국 윤석열이 되어야만 무슨 새로움을 시작할 수 있지 않겠느냐 이런 기대가 (국민에게) 있다"고 짚었다.

이날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의 최근 행보와 관련해 비교적 후한 평가를 내렸다.

연이은 윤 전 총장의 실언과 해명에 대해서는 "토론하는 과정 등에서 참지를 못하고 자기 기질을 발휘하는 그런 상황"이라며, "실수도 하고 그러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손바닥 왕(王)자 논란', '주술 논란' 등에 대해서는 "윤석열 후보 개인적으로 무슨 생각인지 나는 모르겠다"면서도, "그 자체가 무슨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평했다.

또 국민의힘 내에서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윤 전 총장의 '정신머리' 발언에 대해서도 "서로 감정적인 표현을 한 것이지, 그 말이 오가고 하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13일 윤석열 캠프 제주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서 '고발 사주 의혹'을 '대장동 개발 의혹'에 빗대 설명하는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을 비판하며 "이게 도대체 야당의 대선 후보가 할 소리인가. 이런 사람들이 정권교체하겠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 당도 정권을 가져오느냐, 못 가져오느냐는 것은 둘째 문제고, 이런 정신머리부터 바꾸지 않으면 없어지는 게 맞다"고 말했다.

관련해 경선 경쟁자인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 후보는 강하게 반발했고, 이준석 대표도 "의아하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을 제외한 국민의힘 대선 경선 주자 3인에 대해서는 "11월 5일 경선이 끝날 때까지는 거기에 대한 코멘트는 내가 안 하려고 그런다"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진행자가 '홍준표 후보가 젊은층 지지율을 바탕으로 가파르게 상승세를 보이는데 어떻게 보느냐'고 묻자 "얼마나 지속될지 모르겠는데, 지금 앞으로 치고 올라가기는 힘들다고 본다"고 답했다.

김 전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상황과 관련해서는 분열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보며, '대장동 개발 비리' 등 부동산 문제가 대선정국서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 경선 이후에 이낙연을 지지했던 사람 중에서 60~70%는 절대로 이재명한테 안 갈 것"이라며, "형식적으로 원팀으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낙연 전 대표가 이재명 캠프 선대위원장을 맡는다고 하더라도 "자기를 지지했던 사람까지 다 끌고 가기는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정치권에 파장을 일으킨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해선, "부동산 문제라고 하는 것을 그렇게 쉽게 생각하면 안 된다"라며, "(대선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LH 사건 터진 거나 이번에 소위 대장동 사건이나 유사성을 가지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라며,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민주당의 패배가 이번 대선에서도 반복될 거라고 예측했다.

또 정권재창출을 위해 이재명 후보가 대선에서 문재인 정권과 차별화 시도를 해야 하는데, 당내 지지가 공고하지 않은 상황에서 그러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재명) 본인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가 심한 상황에서 차별화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행자가 '어려운 상황을 타개해야 하는 이재명 후보에게 해줄 조언은 있냐'고 묻자, 김 전 위원장은 "그동안 국민들이 현 정부에 대해 가졌던 여러 불만 요소들이 있지 않겠냐? 그것을 자신은 어떻게 해결해야 될 것인가를 밝혀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대선을 지금과 똑같은 방법으로 갈 거라고 할 것 같으면 국민들이 절대로 수긍하지 않을 것"이라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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