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원희룡, 성남시 ‘도둑 떼 범죄소굴’은 망언...당장 사과해야”

원희룡, 검찰 대장동 수사 비판하며 김오수 총장 성남시 고문변호사 경력 문제 삼아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성남시수정구)이 15일 성남시 고문 변호사 경력을 가진 김오수 검찰총장을 "도둑 떼 범죄 소굴의 고문 변호사 출신"이라고 표현한 국민의힘 대권 주자 원희룡 전 제주지사에게 "발언을 당장 취소하고, 93만 성남시민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원희룡 후보의 망언에 성남시민의 한 사람이자, 성남시민을 대표하는 성남 출신 국회의원으로서 심한 모욕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원 전 지사가 이날 오전 SNS에 올린 글에서 김오수 검찰총장을 "도둑 떼 범죄 소굴의 고문 변호사 출신"이라고 표현한 점을 언급하며 "성남시민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계신 성남시민들과 성실하게 맡은 바 업무를 다하고 있는 성남시 공직자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지적했다.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경선 예비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중구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자 1차 방송토론회에 참석해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2021.09.16ⓒ국회사진취재단

이날 오전 '조선일보'는 김 총장이 법무 차관에서 퇴임한 이후 법무법인 화현에서 고문변호사로 일하며 지난해 12월부터 검찰총장 임명 직전인 지난 5월까지는 성남시 고문변호사로 활동했다고 보도했다. 또 이런 이유로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 관련 의혹 수사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 아니냐는 국민의힘 전 의원 발언을 인용해 기사에 담았다.

김 총장은 해당 보도에 대해 입장문을 내 "당시 성남시에는 15명의 고문변호사가 위촉돼 있었고, 고문료 월 30만 원은 전액 법무법인 계좌에 입금되어 회계처리 됐다"고 설명했다. 또 해당 사안이"대장동 사건과는 일체 관련이 없으며, 이미 중앙검사장에게 여야 신분 지위 고하를 불문하고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지휘한 바 있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원 전 지사는 "검찰이 대장동 개발 비리 수사에 착수하고도 성남 시청 압수수색을 하지 않고 있다가 김오수 검찰총장이 성남시청에 고문 변호사로 근무했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즉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검찰 간에 커넥션이 있어 '이재명 공동체'가 형성됐다면서, 검찰이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수사를 "뭉개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재명 후보가 특검을 거부하며 검찰에게 수사를 맡겨야 한다고 했던 이유가 드러났다"면서, "설계자이면서 큰소리칠 수 있었던 것은 어쩌면 면죄부가 보장된 든든한 뒷배가 있었기 때문은 아니냐"고 캐물었다.

그러면서 "김오수 검찰총장은 즉각 사퇴하여 공정하고 투명한 수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이 8일 국회에서 열린 화상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04.08ⓒ정의철 기자/공동취재사진

김 의원은 김 총장이 과거 성남시 고문 변호사로 재직한 데 절차상 문제가 없고, 원 전 지사가 이를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수사와 연관짓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오수 검찰총장이 성남시 고문변호사를 맡은 것은 공직에서 물러나 변호사로 활동하던 작년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다. 변호사가 지방자치단체 고문변호사를 맡는 게 뭐가 문제입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김 총장이 고문변호사로 활동한 기간이 "이재명 후보가 2018년에 성남시장 임기를 마치고 경기도지사가 되고 나서도 한참 후의 일"이라며, "김 총장이 이재명 후보의 뒷배라는 건 소설로 쓴다 해도 너무 개연성이 떨어지는 이야기"라고 꼬집었다.

또 "김 총장이 사퇴해야 한다는 게 도대체 무슨 논리냐, 주장을 하더라도 최소한의 근거는 갖추고 하라"고 쓴소리를 했다.

실제 김 총장이 성남시 고문변호사로 있던 시기는 은수미 성남시장 재임 기간이다. 은 시장은 2018년 7월부터 현재까지 성남시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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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훈 기자 응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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