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대통령 후보 정신건강은 ‘공적 영역’, 검증 불편하면 대선 나오지 마라”

“대통령 되면 국민 안전에 중대한 위협될 것”...배우자 강윤형 “이재명은 소시오패스” 발언 계속 두둔

국민의힘 원희룡 대선 경선 후보가 13일 오전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국민의힘 도당사에서 당원간담회를 열고 인사말 하고 있다. 2021.10.13.ⓒ사진 = 제주도사진기자회

국민의힘 대권 주자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배우자 강윤형씨가 '이재명 경기지사는 정신과적으로 볼 때 전형적인 소시오패스, 반사회적 성격 장애 경향을 보인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자, 24일 "대통령 후보의 정신 건강을 저는 명백하게 '공적인 영역'으로 본다"면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원희룡 전 지사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런 모든 검증 과정들이 불편하고, 불만이시면 대통령 선거 안 나오시면 됩니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원 전 지사는 "대통령 후보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정신과 의사, 심리학자의 분석 글들은 지금도 검색하면 여러 글들이 넘쳐난다. 그러나 당시 아무도 제재하지 않았다"고 짚었다.

이어 "때론 지나치게 편향적인 듯한 분석도 있는듯 했지만 전문가의 개인적인 견해로 폭넓게 용인됐다"라며, "전현직 대통령들도 같은 검증 과정을 겪었지만, 프라이버시 타령은 이재명이 처음"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신경정신과 전문의인 강 씨는 지난 20일 매일신문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이 지사의 정신상태에 대해 "소시오패스다", "정신과적으로는 안티 소셜이라고 이야기 한다", "반사회적 성격장애라고 하는데, 성격적 문제를 갖고 있고 장애를 일으키는 분들의 특징은 자신은 괴롭지 않고 주변이 괴로운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후 민주당과 이재명 캠프 측에서는 강하게 반발하며 비판했다.

23일엔 MBC 라디오 '정치인싸'에 출연한 이재명 캠프 측 인사와 원 전 지사가 이 문제로 고성을 내며 다투다 방송 사고를 내기도 했다. 원 전 지사는 배우자의 발언에 대해 "전문적 소견에 비춰서 의견을 이야기할 수 있고 발언을 지지한다"며 "사과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캠프 측 인사인 현근택 변호사는 공직선거법상 후보자 비방과 허위 사실 공표에 해당한다며 공식 사과를 요구하고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표했다. 그러자 원 지사는 "사과를 왜 하나"라며 "명예훼손으로 고발한다면 어떤 형사처벌도 감내하겠다"고 응수했다. 두 사람은 말싸움을 계속하다 진행자의 제지를 받고 자리를 떴다. 이후에도 양측은 논평과 SNS를 통해 설전을 이어갔다.

원 전 지사의 이날 글은 전날 방송에서의 입장을 고수하는 것이다. 그는 앞서 대통령의 정신 문제를 거론한 전문가들이 "모두 의사로서 직업윤리를 위반한 것이냐.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라며, "대통령과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들에겐 정신건강조차도 사적영역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어 관련 분야 전문가들에게 "개인의 질환이 '타인에게 심각한 위해를 입힐 것이 분명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대중에게 경고할 윤리적 책임이 있다는 직업 윤리가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대다수 국민 유권자들 역시 이것을 공적인 영역으로 바라봤기 때문에, 그 간의 대통령 후보들의 정신 분석 견해들이 자유롭게 개진되어 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저는 이재명 후보가 '타인에게 심각한 위해를 입힐 것이 분명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해당된다고 본다"면서 "대통령이 되어서도 합당치 않은 이유로 국민들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면 국민 안전에 중대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이는 이 지사가 과거 성남시장 시절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 시켰다는 의혹에 시달린 점을 꼬집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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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희 기자 응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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