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 검토에 ‘스포츠를 정치화’ 비난

중국 외교부 대변인, “신장 문제는 순전히 내정”... 백악관 대변인, “최종 결정은 아직”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19일(현지 시간)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중국 외교부 공개 사진

중국 정부가 미국이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하고 있는 것에 관해 ‘스포츠를 정치화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자오리젠(趙立堅) 대변인은 19일(현지 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베이징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검토 발언에 대한 질의에 “신장 문제는 순전히 중국의 내정”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자오 대변인은 “그것(신장 문제)은 어떠한 외부세력도 어떠한 명목과 방법으로도 간섭해서는 안 된다”면서 “미국이 중국 정부가 신장에 학살과 강제노동을 행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른 거짓이며, 우스갯소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세계 각국 선수들의 무대이며, 그들이 주목받아야 한다”면서 “스포츠를 정치화하는 것은 올림픽 정신에 반하고 각국 선수들의 이익에 해를 끼친다”고 강조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18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회담에서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외교적 보이콧’ 검토 여부에 대한 질문에 “우리가 검토하고 있는 것(something we are considering)”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 검토는 중국 정부의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의 인권 상황에 대한 심각한 우려 때문이라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19일(현지 시간) 정례 브리핑에서는 미국의 베이징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의 구체적인 내용이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오늘은 더 이상 업데이트할 것이 없다”면서 “(아직) 최종 결정이 나오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미국이 미중 화상정상회담 사흘 만에 베이징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향후 미중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또 베이징 올림픽을 종전선언 등 한반도 평화 개선의 계기로 삼으려던 우리 정부의 계획에도 차질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민중의소리를
응원해주세요

기사 잘 보셨나요? 독자님의 응원이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후원회원이 되어주세요. 독자님의 후원금은 모두 기자에게 전달됩니다. 정기후원은 모든 기자들에게 전달되고, 기자후원은 해당 기자에게 전달됩니다.

김원식 전문기자 응원하기

많이 읽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