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오미크론 비상 경고...입출국 통제 조치

코로나19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에 대해 세계 각국이 강한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오미크론’이 확산되고 있는 남아프리카 나라들에 대한 입출국을 통제하는 나라들도 늘고 있다.

홍콩 정부는 27일 0시(현지시간)부터 남아프리카 8개국에 대한 홍콩 입국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홍콩정부가 입국금지한 나라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 말라위, 모잠비크, 나미비아, 짐바브웨, 레소토, 에스와티니 등이다. 이들 나라에 최근 3주간 머문 홍콩 비거주자를 입국 금지 대상으로 정했다.

조 바이든 미국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보고 받았다며 “우리가 추가 정보를 갖기까지 예방 조치로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포함해 8개국에 대한 추가적 비행 여행 제한을 명령한다”고 밝혔다.

미국이 입국 금지한 대상 국가는 홍콩정부가 입국금지한 대상국가와 같다. 미국이 취한 조치는 비행금지는 포함돼 있지 않으며 미국인과 합법적인 영구 체류자에 대해서는 예외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조치는 29일부터 발효된다”며 “상황이 진전됨에 따라 과학과 의료팀의 추가적 권고를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유럽연합(EU)의 보건당국인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는 26일(현지시간) 위험평가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 변이인 '오미크론'이 EU와 유럽경제지역(EEA)에 가하는 전반적인 위험도는 '높음 ∼ 매우 높음'(HIGH to VERY HIGH) 수준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ECDC에서 가하는 위험도는 ‘낮음(LOW)’부터 “매우높음(VERY HIGH)’까지 총 6단계로 구성되는데, 이번 조치는 최고단계의 바로 아래 단계인 5단계다.

또, ECDC는 세계보건기구(WHO)와 함께 오미크론을 '우려 변이'(variant of concern)로 분류했다.

올해 하반기 EU 순회의장국인 슬로베니아는 27개 회원국 보건전문가 위원회가 “‘비상 제동’ 조치를 발동하고 남아프리카에서 EU로 입국을 일시적으로 제한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대상국가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 에스와티니, 레소토, 모잠비크, 나미비아, 짐바브웨 7개국이다.

영국, 독일, 이탈리아, 체코, 네덜란드, 스페인, 오스트리아, 스위스, 러시아 등은 앞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인근 국가에서 오는 항공편 차단, 자국민 입국 금지 등의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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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기자 응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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