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김재연 “기후위기 대응, 기업에 대해 단호한 규제 필요”

진보당 김재연 대선후보가 27일 대학생과 청년 기후활동가들을 만나 ‘MZ세대 기후긴급회의, 기후에 진심인 청년들이 김재연 후보에게 말한다’ 행사를 가졌다.ⓒ진보당 제공

진보당 김재연 대선후보가 27일 대학생과 청년 기후활동가들을 만나 “성장, 개발을 중심에 놓고 사회를 운영을 하면 기후위기를 제대로 막을 수 없기 때문에 기업에 대해 단호한 규제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진보당 당사에서 대학생기후행동, 동물해방물결, 청년기후행동 활동가들과 함께 ‘MZ세대 기후긴급회의, 기후에 진심인 청년들이 김재연 후보에게 말한다’ 행사를 열고 ‘12월 청년, 노동자, 농민이 함께 하는 기후연대집회’를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제3지대 얘기나오면서 전 기획재정부 장관을 했던 분이 등장했는데 기재부야말로 기후위기대응을 정의롭게 만드는 데 가장 걸림돌이 되는 부서”라면서 “기업에 돈 뿌리면 합리적으로 아래로 내려간다는 황당한 논리를 반복하는 기재부와 옛 기재부 관료출신들에게는 결코 높은 점수를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막대한 세금 쏟아부어서 항공산업 유지시키고, 그것이 마치 국토균형개발이고 지역경제활성화의 유일한 방안인 것처럼 말하는 것은 모두 정치가 부추기고 있는 황당한 논리”라며 새만금 공항, 가덕도 공항 등의 공약이 제시되는 데 대해 “단호히 맞서겠다”고 반대의사를 밝혔다.

진보당 김재연 대선후보가 27일 대학생과 청년 기후활동가들을 만나 ‘MZ세대 기후긴급회의, 기후에 진심인 청년들이 김재연 후보에게 말한다’ 행사를 가졌다.ⓒ진보당 제공

석탄화력발전소 폐쇄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김 후보는“석탄화력발전소 폐쇄를 이야기할 때면 태안화력발전소의 김용균과 아직도 비정규직으로 남아 있는 그의 친구들이 생각난다”면서 “비정규직 청년들의 정규직 전환까지 포함한 시나리오를 만들어 빠른 시간내에 이행할 수 있도록 정치가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최재봉 대학생기후행동 대표는 “정부가 탄소중립위원회를 만들 때만 해도 뭔가 변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하면서 탄중위에서 제안한 간담회에도 기꺼이 응했다”면서 “간담회 자리에서 당시 정부가 제출한 시나리오가 정말 기후위기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냐 물었을 때, ‘확답할 수 없다’, ‘어쩔 수 없다’는 식의 답변만 늘어놓아 크게 실망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부족한 계획에 우리를 들러리로 세워 명분을 만들려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동물해방물결 홍성환 활동가는 “공장식 축산의 문제는 비단 윤리의 영역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 동물의 생존과 삶의 방식을 위협하는 등 기후생태위기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동물해방을 위한 여정에서 이 연관성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며“기후생태위기에 대응함에 있어 채식 위주의 식단 전환은 더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채식 관련 정책과 축산업의 전환은 기후생태위기에 대한 주요 대응책으로 자리 잡아 축산업의 전환이 정의롭게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청년기후행동 남도연 활동가는 “회원들과 함께 프로깅을 하며 쓰레기를 줍지만 누군가는 쓰레기를 버리고 있을거고, 그 뒤에는 기업이 계속해서 ‘편리한’ 일회용품을 양산하고 있을거라는 생각을 하면 답답하고 화가 난다”면서 “쓰레기 문제의 책임을 개인만이 부담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과 사회에서 함께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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