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선대위원장의 독재 찬양과 세월호 유족 폄하 망언들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발탁된 노재승 씨. 과거 오세훈 후보 재보궐선거 당시 유세하던 모습.ⓒ유튜브 캡쳐

지난 5일 국민의힘 신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발탁돼 윤석열 대선 후보를 보좌하는 노재승 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상당수에서 이승만·박정희 독재정권을 찬양하고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의 진상규명 활동을 비하하는 내용이 확인됐다.

노 씨는 지난 4.7 재보궐선거 당시 비니를 쓴 채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지지하는 연설을 해 화제가 된 인물로, 인터넷상에서 ‘비니좌’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노 씨가 지난 1년여 동안 올린 페이스북 포스팅을 보면 민주화 운동과 세월호 진상규명 활동을 비하하거나 독재정권을 열렬히 찬양하는 등 극우 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우선 노 씨는 지난 8월 5일 “이승만과 박정희는 그 자체로 신이 대한민국에 보낸 구원자라고 봐도 전혀 부족함이 없다”며 “우리가 먹고 마시고 누리고 취하는 모든 것들이 그 두 지도자로부터 기인하지 않은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는 당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였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 “헌법 가치를 가장 잘 지킨 대통령”이라고 평가한 것을 부정적으로 보도한 기사를 언급하며 한 말이다.

노 씨는 “너무나 당연한 얘기를 하는 대통령 후보와 대한민국 건국 대통령을 향해 비난을 퍼붓는 좌익들이 저렇게 날뛸 수 있는 건, 이승만이 없었다면 김정은 독재 치하에서 네이버 댓글은커녕 쌀밥도 구경하기 힘든 인민의 삶을 살았을 거란 걸 모르는 역사 인식의 부재 때문”이라고 맹비난하기도 했다.

그로부터 나흘 후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을 겨냥해 “현재 대한민국 대통령은 전세계가 우려할 정도의 친북 성향을 갖고 있다. 국가보안법 전과자가 통일부 장관 자리를 꿰차고 있으며, 여당은 북한의 개 역할을 마다하지 않고 있고, 국정원은 대공 기능이 상실된 상태다”고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또한 지난 9월 8일에는 이승만~전두환으로 이어지는 독재정권의 역사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담은 포스팅을 저격하며, “이승만, 박정희 없었으면 인터넷, 페이스북은커녕 노동당 통제 받으면서 새벽부터 곡괭이질이나 했을 사람들”이라며 “역사를 입체적으로 볼 줄 모르고 감사할 줄 모르고 땡깡만 부릴 줄 아는 겉늙은 철부지 어린 애새끼들이 너무 많다”고 썼다.

아울러 지난 5월 18일에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동영상을 공유하면서, 5.18 민주화운동을 ‘대한민국 성역화 1대장’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 포스팅은 최근 삭제된 것으로 드러났다.

노 씨는 한일관계와 연관된 이슈에도 민감한 반응을 수차례 보였다.

지난 4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으로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노 씨는 “이게 논란거리가 된다는 게 얼마나 우스운 일이냐. 감성팔이나 하고 과학과 데이터를 부정하는 좌익”이라고 비하했다.

지난 7월에는 ‘일본상품 불매운동’을 겨냥한 듯, 렉서스 시승기 비판을 반박한 글을 공유하며 “반일은 정신병”이라는 해시태그를 달기도 했다.

노 씨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유가족들의 외침을 정치권에 이용당한 것이라는 취지로 폄하하기도 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 7주기인 지난 4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가족들이 고통의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도록 사고일의 절망에 붙잡아두고 정치적, 경제적 이득을 취하던 자들이 내내 외쳤던 것이 바로 ‘진상규명’이다. 하지만 그들이 기대했던 진상은 없었다”고 썼다.

이에 앞서 4월 13일에는 세월호 참사를 ‘불가항력적인 사고’, ‘가해자 없는 비극’이라고 표현한 포스팅을 공유하며, “정치권에서 재가공된 가장 슬픈 정치상품, 세월호. 반성은 우리 사회 모두의 몫이지만 사과와 죄책감은 실컷 소비하고 즐긴 자들의 몫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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