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새로운물결’ 창당, “기득권 양당구조 맞서겠다”

[서울=뉴시스ⓒ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새로운물결'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당대표에 선출된 뒤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21.12.19.]

대선후보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주도하는 새로운물결이 공식 창당했다. 당대표로 김 전 부총리를 합의추대하면서 “구조화된 불평등의 현 ‘기득권공화국’을 ‘기회공화국’으로 바꾼다”는 기치를 내걸고 거대 양당 체제에 맞서겠다고 선언했다.

새로운물결은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당명을 새로운물결로 확정한 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를 당원합의 추대방식으로 당대표로 선출했다.

김 전 부총리는 당대표 수락연설에서 “100일 전 혈혈단신으로 대통령 출마를 공식선언했다”고 회고하며 “흔한 정치인 한 명도, 돈도 조직도 없었지만 한 달 만에 칠천 명의 당원이 모여 다섯 개 지역당을 창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닥치고 정권교체, 무조건 정권연장을 내세우는 거대 양당의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 여러분께 묻고 싶다”면서 “대한민국은 지금 기득권을 이루고 있는 거대 양당구조 때문에 무너져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두 후보 중 누가 대통령이 된다고 해서 대한민국이 바뀌겠습니까? 두 후보에게서 국가 경영에 대한 비전이나 나라의 미래에 대한 진정한 고민을 찾아볼 수 있습니까?”라고 물으며 “본인문제, 가족문제로 연일 해명하고 사과하느라 바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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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사진기자단 =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새로운물결'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당기를 흔들고 있다. 2021.12.19.]

김 전 부총리는 “기존 정치권에 들어가지 않고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들 한다”면서 “제가 만났던 수많은 정치인들, 거의 한 분도 예외 없이 기득권 정치 개혁과 아래로부터의 반란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하면서 전부 거대 정당을 벗어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힘든 길인지 알지만 반드시 가야할 옳은 길이 있다”며 부패를 쓸어버리는 물결,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를 만들어내는 물결, 기득권 양당정치를 바꾸는 물결 등 세 가지 큰 물줄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정책대안을 만들면서 기득권 양당체제를 바꾸려는 더 많은 분들이 함께 참여하게 될 것”이라며 “국민의 삶을 억누르는 모든 기득권 구조를 해체해 대한민국을 ‘기득권공화국’에서 ‘기회의 나라’로 만들자”고 말했다.

김 전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대통령과 대선후보들이 참여하는 ‘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원탁회의’를 개최하자며 “후보들이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는 위기대응책을 함께 토론하고, 단일안을 만들어 정당과 국회 결정을 거쳐 최대한 신속하게 집행하자”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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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훈 기자 qa@vop.co.kr 응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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