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념 공세에 막말까지, TK 간 윤석열 “대선도 필요없고 곱게 정권 내놔라”

20여분 간 거친 어조로 비난, 이재명 겨냥 “이런 사람과 토론해야겠나? 정말 같잖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9일 경북 안동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열린 경북 선대위 출범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1.12.29.ⓒ뉴시스

TK(대구·경북) 지역을 찾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향해 거친 비난을 쏟아냈다. 특히 집권세력을 겨냥해서는 이념공세를 퍼붓거나 막말성 발언도 서슴지 않는 모습도 보였다.

윤 후보는 29일 오후 경북 안동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열린 경북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20여분 간 격정적인 어조로 연설에 나섰다.

윤 후보는 현 정부를 겨냥해 "자유민주주의라는 정신에 입각해 우리나라 민주화 운동을 많은 분들이 해올 때, 좌익 혁명 이념, 북한의 주사 이론, 이런 걸 배워서 민주화운동의 대열에 끼어서 마치 민주화 투사인 것처럼 끼리끼리 살아온 그 집단이 문재인 정권 들어서서 국가와 국민을 약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 재산을 빼앗고, 세금을 약탈하고 자기들끼리 갈라먹고, 거기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면 사찰하고, 소위 '대깨문'이라고 하는 사이버 전사들을 동원해서 인격 말살을 하고, 머리를 들 수 없도록 만든다"며 "웬만한 뱃심과 용기가 없으면 이 무도한 집단에 대해 대응하지 못하도록 시스템을 다 만들어놨다"고 강변했다. '대깨문'이란 문재인 대통령의 강성 지지자를 비하하는 용어다.

윤 후보는 "그러니 (국정 운영에) 전문가를 쓰겠나. 전문가가 들어오면 자기들 해 먹는데 지장이 있다"며 "무식한 삼류 바보들 데려다가 정치해서 나라 경제를 망쳐놓고, 외교 안보를 전부 망쳐놨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제일 문제가, 물론 경제·코로나 위기 많이 있지만, 안보다. 안보라는 게 다른 게 아니라 국가의 정체성"이라며 "대문을 열어주는 게 아닌가 걱정이 되기도 하고, 도대체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려고 하는지, 이 나라를 사회주의로 끌고 가려는 것인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윤 후보는 "북한에서는 핵 개발을 계속하고 미사일을 펑펑 쏘아대는데 종전선언을 하자고 한다"며 "하면 뭐하나. 거기서 떡이 나오나. 국민의 먹거리가 나오나. 자기 할 일이나 좀 똑바로 하지, 안 그런가"라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민주당이 자신을 향해 법정 토론 외 추가 토론을 요구하는 데 대해서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그는 "대통령 후보가 어느 정도 비전과 정책이 숙지 돼 있는지 알 권리가 있다고 토론해야 한다더라"라며 "국민의 알 권리를 얘기하려면 대장동, 백현동의 진상부터 밝히고, 민주당 후보를 둘러싸고 있는 음습한 조직폭력배 이야기, 잔인한 범죄 이야기, 그런 것을 먼저 다 밝혀라. 국민의 알 권리는 그게 우선"이라고 강변했다.

윤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정책 입장이 계속 바뀌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제가 이런 사람하고 국민이 보는 데에서 토론을 해야겠나"라며 "하 참, 어이가 없다. 정말 같잖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미국 대선 토론도 3번밖에 안 한다. 힐러리와 트럼프도 3번 했고, 바이든 때는 코로나 때문에 2번 했다"며 "(지금 민주당이 토론하자는 건 제기된 의혹을) 물타기하려고 그러는 건가"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 수사 기관이 자신과 배우자 김건희 씨, 자당 소속 의원의 통신자료를 조회한 것을 언급하면서 "통신 사찰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가 볼 땐 대선도 필요 없고 곱게 정권을 내놓고 물러가는 게 정답"이라고 외쳤다.

끝으로 윤 후보는 "이번 선거는 보수와 진보의 싸움이 아니고 자유민주주의라는 정의와 부정부패라는 불의와의 싸움이고 국민의 심판"이라며 "제가 마지막으로 이 말씀 드리겠다. 한 번 속지, 두 번 속지 말자"고 연설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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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소연 기자 응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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