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불참하게 됐다. 미국의 외교 보이콧 선언에 이어 북한마저 불참하면서 올림픽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재가동 하려던 정부의 구상이 어렵게 됐다.
북한 노동신문은 7일 “올림픽위원회와 체육성은 중국 올림픽위와 베이징 2022년 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조직위, 중국 국가체육총국에 편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편지는 중국 주재 북한대사가 지난 5일 중국국가체육총국 책임간부를 만나 전달했다.
이 보도에서 북한은 편지를 통해 “적대세력들의 책동과 세계적인 대류행전염병상황으로 하여 경기대회에 참가할수 없게 되었다”고 동계올림픽 불참을 공식화했다. 올림픽 불참의 이유로 코로나19 상황과 함께 ‘적대세력들의 책동’을 든 것이 눈에 띈다.
편지는 “세계적 보건위기 대재앙에도 24차 동계올림픽 준비 사업이 원만히 진행되고 있다”고 전제한 뒤, “올림픽경기대회의 성과적 개최를 막아보려는 미국과 추종세력들의 반중국 음모책동이 더욱 악랄해지고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시작돼 동맹국들로 이어지는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선언에 대한 비난이다. 편지는 “이를 국제올림픽헌장의 정신에 대한 모독으로, 중국의 국제적영상에 먹칠하려는 비렬한 행위로 락인하고 단호히 반대배격한다”고 강조했다.
편지는 이어 “경기대회에 참가할수 없게 되었지만 우리는 성대하고 훌륭한 올림픽축제를 마련하려는 중국동지들의 모든 사업을 전적으로 지지, 응원할 것”이라며 “형제적인 중국인민과 체육인들이 습근평 총서기 동지와 중국공산당의 두리에 일치단결하여 온갖 방해책동과 난관을 물리치고 베이징 겨울철올림픽경기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리라는 확신을 표명”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베이징 올림픽이 동북아와 세계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정부의 기본 입장에는 변함이 없으며, 관련 동향을 계속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차덕철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올림픽위원회와 체육성이 코로나 팬데믹 등으로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대회에 참가할 수 없게 됐다고 중국 올림픽위와 베이징 올림픽조직위, 국가체육총국에 편지를 보냈다는 보도를 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차 부대변인은 “북한이 편지를 보낸 시점 등과 관련한 의도에 대해서는 예단하지 않고 관련 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 평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민중의소리를
응원해주세요
기사 잘 보셨나요? 독자님의 응원이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후원회원이 되어주세요. 독자님의 후원금은 모두 기자에게 전달됩니다. 정기후원은 모든 기자들에게 전달되고, 기자후원은 해당 기자에게 전달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