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故 배은심 여사 빈소 조문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故 배은심 여사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이날 오후 4시40분 광주광역시 조선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배 여사 빈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6월 민주항쟁의 상징인 이한열 열사와 아들의 못다 이룬 꿈을 이어간 배은심 여사의 희생과 헌신이 오늘날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만들었다”며 유가족과 우상호 국회의원에게 “고인의 평화와 안식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빈소를 지키는 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유가협) 어머님 아버님들에게 “얼마나 마음이 아프시냐”고 위로했고, 어머님들은 “이렇게 아픔을 어루만져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배 여사는 지병인 심근경색이 악화돼 치료를 받고 있었으며, 전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향년 82세를 일기로 9일 오전 5시28분에 별세했다.

배 여사의 아들인 이한열 열사는 당시 연세대 학생으로 1987년 6월 항쟁 과정에서 경찰이 쏜 직격 최루탄에 맞고 투병 끝에 사망했다. 배 여사는 이후 양심수 석방, 인권 신장을 위한 활동에 적극 나섰고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가족을 잃은 이들이 결성한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유가협) 회장을 역임했다. 최근에는 민주유공자법 제정을 위한 활동에서 적극 나섰다.

평생 민주화운동에 헌신한 바를 인정받아 배 여사는 2020년 6·10민주항쟁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남영동 민주인권기념관(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열린 제33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해 故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의 가슴에 국민훈장 모란장을 달아주고 있다. 2020.06.10.ⓒ뉴시스

민중의소리를
응원해주세요

기사 잘 보셨나요? 독자님의 응원이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후원회원이 되어주세요. 독자님의 후원금은 모두 기자에게 전달됩니다. 정기후원은 모든 기자들에게 전달되고, 기자후원은 해당 기자에게 전달됩니다.

김동현 기자 응원하기

많이 읽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