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밤새 12억 후원금에 큰 위로…소신투표 잊지 않겠다”

“이번 대선서 못다한 책임, 앞으로 백의종군하며 두고두고 갚겠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대 대선 심상정 후보 선대위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2022.03.10. ⓒ공동취재사진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는 10일 “끝까지 소신정치에 소신투표로 응답해준 시민들의 절실한 마음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심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진행된 선거대책본부 해단식에서 “밤새 12억 원의 후원금을 쏟아준 지못미 시민들의 마음에 큰 위로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심 후보는 “저조한 성적표는 양당정치의 벽을 끝내 넘어서지 못한 1세대 진보정치의 한계이자 저 심상정의 책임”이라며 “정치개혁 없이 극단적인 진영정치를 넘어설 수 없다는 걸 뼈저리게 확인했다. 다원민주주의 전환은 더 절박한 과제가 됐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정치교체의 희망과 씨앗을 지켜내는 심정으로 임했다. 지지율과 유불리에 연연하지 않고 대한민국이 나가야 할 길에 대해 소신과 책임을 가지고 말씀드렸다”며 “기후위기와 불평등 과제를 앞장서 제기했고 정치개혁과 다원민주주의의 방향을 이끌고 차별과 혐오에 맞서 성평등 가치를 보편적 원칙으로 세워냈다”고 자평했다.

심 후보는 이번 선거를 통해 “민심이 얼마나 무서운가를 새삼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무차별한 여성혐오와 분열 정치에 대한 2030 여성들의 엄중한 경고를 깊이 새겨야 한다”며 “정치에서 지워진 청년들이 자신의 의사를 표현한 값진 결과”라고 짚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겐 축하를 전하며 심 후보는 “그간 공언하신 협치와 통합의 길을 책임있게 열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대 대선 심상정 후보 선대위 해단식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22.03.10. ⓒ공동취재사진

이번 선거가 ‘마지막 소임’이라고 강조해왔던 심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못다한 책임은 앞으로 백의종군 하면서 두고두고 갚겠다. 다음 세대 리더십은 더 소신있게 제3의 대안세력으로 발돋음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심 후보는 “심상정을 꼭 찍고 싶었지만 박빙의 선거에 눈물 삼키며 번호를 바꾼 수많은 시민들. 이후 지방선거에서 정의당 유능한 후보들에게 많은 성원 부탁한다. 지방정부부터 다당제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여영국 “국민 정치개혁 열망, 6월 지방선거부터 적용하자”


이번 선본을 총괄한 여영국 대표는 아쉬운 결과에 대해 “누구도 탓하지 않겠다”며 “오히려 최악을 막아야 한다는 공포와 사표의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심상정을 찍은 자부심과 절박함을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어 “심 후보는 정의당의 존재 이유, 정의당 정치의 가치를 분명히 각인시켰다”며 “다수가 침묵할 때 용기 있는 1분 발언으로 변화를 만든 심 후보에 대한 고 이예람 중사의 아버지 마음을 기억한다. 기득권 정치에서 배제된 시민의 목소리를 정치에 담아 세상을 변화시킬 행보에 더 간절하고 당당하게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여 대표는 “천편일률적인 양당 닮은 꼴 정치가 아니라 국민들의 다양한 삶을 수렴하는 다당제 정치”의 필요성을 확인했다며 “국민들의 정치개혁 열망을 다가오는 6월 지방선거부터 적용하기 위해 모든 정치세력이 노력할 것을 간절히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장혜영 의원 역시 “윤석열 당선자의 신승은 이준석식의 반여성 극우 선동 정치에 대한 ‘파산 선고’”라며 “윤 당선자는 극단적 대결정치, 낡은 보복정치, 국민들을 갈라치는 분열정치에 단호하게 결별을 선언하고 절제와 통합의 정치를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심 후보는 제20대 대선에서 2.37%의 지지를 받아 3위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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