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안나’ 논란 재점화, 쿠팡플레이 “감독 측 허위사실 배포, 법적 조치”

이주영 감독 측 전날 ‘쿠팡플레이 일괄 사과’ 입장문 배포,하루만에 입장 엇갈려

OTT 쿠팡플레이 ⓒ쿠팡플레이

일단락
되는 듯 했던 드라마 '안나' 편집 논란이 하루만에 다시 불거졌다. 쿠팡플레이는 이주영 감독 측이 밝힌 '공식 사과 및 재발 방지 약속을 받았다'는 입장이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쿠팡플레이는 22일 오후 입장문을 내 "21일 이주영 감독 법률대리인을 통해 회의에서 논의되지 않은 허위 사실이 일방적으로 배포됐다"라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더 이상 사실이 왜곡되는 것을 간과할 수 없다"면서 이 감독과 이 감독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관계자들을 상대로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이날 쿠팡플레이가 "사실 관계를 정정하겠다"며 밝힌 내용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9일과 21일 한국영화감독조합의 중재 하에 이주영 감독 측과 회의를 가졌다고 한다.

이들은 해당 회의에서 "이 감독은 쿠팡플레이가 감독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재편집하지 않았음을 시인하고 오해를 풀었다"라며, "지난 6월 초 이 감독과 쿠팡플레이, 제작사가 모두 참여해 진행한 회의에서 6편에 대한 쿠팡플레이의 편집 진행과 함께 8편의 감독편을 별도 공개하는 것에 대해 사전에 인지했음도 재확인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 과정을 거쳐서 "감독 및 6명에 대한 크레딧 삭제 조치에 적극 협조하기로 한 것"이라고 짚었다. 

이주영 감독이 16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싱글라이더'제작보고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양지웅 기자

그러나 전날 이 감독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시우 측은 입장문을 내 "19일 쿠팡플레이의 총괄책임자로부터 이번 사건('안나' 편집 논란)에 대한 진지하고 정중한 사과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또 6부작 '안나' 크레딧에서 이 감독과 스태프들의 이름을 삭제하고, 동일 사건이 재발되는 것을 방지한다는 약속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쿠팡플레이 측 주장과 이 감독 측 주장이 명백히 엇갈리고 있다. 쿠팡 측 주장에 따르면 이 감독이 상황을 오인해 물의를 빚었다가 오해를 푼 것이고, 이 감독 측 주장에 따르면 쿠팡플레이가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한 후 후속조치를 한 것이다. 

쿠팡플레이는 사실 관계가 엇갈리게 된 책임을 이 감독 법률대리인에게 돌렸다. 이들은 이 감독 측 법률대리인 중 한 사람이 '당시 음주로 인해 합의 내용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했다'고 시인했음을 폭로했다.

이어 "더 이상 사실이 왜곡되는 것을 간과할 수 없기에 이 감독과 변호사 2인, 해당 법무법인에 대한 법적 조치를 하겠다"라며, "그간 회의록을 포함한 객관적 증거 등을 제시하고 사실 관계를 바로잡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주영 감독과 쿠팡플레이는 8월 초부터 시리즈 '안나'의 편집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어왔다. 이 감독은 당초 계약된 대로 8부작으로 '안나'의 각본을 쓰고 연출해 작품을 완성했는데, OTT 쿠팡플레이 측이 이를 건네받아 협의도 없이 재편집해 6부작으로 만든 후 공개했다고 폭로했다. 또 쿠팡플레이의 행위가 '작품 훼손'이라며, 공식 사과, 크레딧 이름 삭제, 감독판 공개 등 조치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쿠팡플레이 측은 "수개월에 걸쳐 감독에게 구체적인 수정 요청을 전달하였으나, 감독은 수정을 거부했다"면서 "제작사의 동의를 얻어 그리고 계약에 명시된 우리의 권리에 의거해, 원래의 제작 의도와 부합하도록 작품을 편집했다"고 반박한 바 있다. 이후 양측 갈등은 계속됐고, 영화감독조합 측 중재로 해결점을 찾은 듯 보였으나 다시 평행선을 달리게 됐다. 

시리즈 '안나' 논란 관련 쿠팡플레이 입장문

쿠팡플레이는 이주영 감독측(아래 ‘이 감독’)과 지난 19일 비공개 회의를 진행한 바 있으나, 21일 이 감독 법률대리인을 통해 본 회의에서 논의 되지 않은 허위 사실이 일방적으로 배포되었습니다. 쿠팡플레이는 이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아래와 같이 사실 관계를 정정하고자 합니다.

이 감독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시우의 송영훈 변호사는 8월 21일 “쿠팡플레이가 편집과정에서의 논란에 대해 일괄 사과”하였다는 취지의 사실 관계와 다른 보도자료를 배포하였습니다. 당사가 항의하자, 이 감독의 법률대리인인 조광희 변호사는 “당시 음주로 인해 합의 내용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였다”​고 실책을 자인하였습니다.

지난 8월 19일과 8월 21일 양일에 걸쳐 한국영화감독조합이 중재한 회의를 통해, 이 감독은 쿠팡플레이가 감독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재편집하지 않았음을 시인하고 오해를 풀었습니다. 또한 지난 6월 초 이 감독과 쿠팡플레이, 제작사가 모두 참여하여 진행된 회의에서 6편에 대한 쿠팡플레이의 편집 진행과 함께 8편의 감독편을 별도 공개하는 것에 대해 사전에 인지했음을 재확인 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쿠팡플레이는 감독 및 6명에 대한 크레딧 삭제 조치에 적극 협조하기로 하였습니다.

지난 8월 초, 쿠팡플레이측은 “공개 된 6편이 감독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편집되었다”​는 일방적인 주장에 대해 “수차례 제작사를 통해 수정 요청을 전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8편 감독판에 대한 추가적인 공개에 대해서도 사전에 합의를 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간 쿠팡플레이는 감독, 제작진, 배우 등을 존중하고 배려하고자 그간 논란에 대한 공식적인 대응을 자제하는 한편 이 감독 측과는 잘못된 사실을 바로잡고 오해를 풀기 위해 성실히 협의에 나섰지만, 또 다시 이 감독 측이 일방적인 허위사실을 배포한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더 이상 사실이 왜곡되는 것을 간과할 수 없기에 이 감독은 물론 조광희 변호사와 송영훈 변호사, 그리고 해당 법무법인들에 대한 법적 조치를 통해 그간의 회의록을 포함한 객관적 증거 등을 제시하고 사실 관계를 바로 잡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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