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습시위...학교급식 노동자의 외침 “폐암으로 죽고 싶지 않다”

김수정 수석부위원장 “열심히 일한 죄밖에 없는데, 왜 폐암으로 죽어가야 하나”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급식실 조합원들이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본관 계단에서 학교급식실 폐암 산재 대책 마련과 인력충원 예산, 복리후생비 차별해소 예산 편성을 요구하며 현수막을 펼치고 손피켓을 들고 기습시위를 하고 있다. 2022.11.08 ⓒ민중의소리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급식실 조합원들이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본관 계단에서 학교급식실 폐암 산재 대책 마련과 인력충원 예산, 복리후생비 차별해소 예산 편성을 요구하며 현수막을 펼치고 손피켓을 들고 기습시위를 하고 있다. 2022.11.08 ⓒ민중의소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학교급식 노동자들이 “학교 급식실 환기시설 개선”을 촉구하며 국회에서 기습 시위를 벌였다.

8일 오후 1시쯤 조리사복을 입은 학교급식 노동자 16명이 국회의사당 외부 계단에서 현수막을 들고 기습 시위를 진행했다. 이들 노동자는 계단에서 현수막을 펼치고 “학교급식실 노동자가 죽어간다! 폐암 대책 예산 마련하라!”, “이대로는 죽을 수 없다! 학교급식실 문제 수수방관하는 국회를 규탄한다!”, “국회 예결위가 책임져라! 환기시설 개선 예산 반영하라!”, “폐암으로 죽고 싶지 않다! 급식실 환기시설 개선안 마련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하지만 곧 국회 경비와 경찰에 의해 제지당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급식실 조합원들이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본관 계단에서 학교급식실 폐암 산재 대책 마련과 인력충원 예산, 복리후생비 차별해소 예산 편성을 요구하며 현수막을 펼치고 손피켓을 들고 기습시위를 하자 국회 방호원들이 손피켓을 뺏고 있다. 2022.11.08 ⓒ민중의소리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급식실 조합원들이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본관 계단에서 학교급식실 폐암 산재 대책 마련과 인력충원 예산, 복리후생비 차별해소 예산 편성을 요구하며 현수막을 펼치고 손피켓을 들고 기습시위를 하자 국회 방호원들이 손피켓을 뺏고 있다. 2022.11.08 ⓒ민중의소리

국회 경비와 경찰은 “여기는 집회가 금지된 곳으로 불법집회”라며, 학교급식 노동자들과 현수막을 사이에 두고 실랑이를 벌였다. 학교급식 노동자는 “오죽하면 여기까지 와서 이렇겠느냐”라며 “5명이 또 죽었다. 계속 죽어간다”라고 항의했다. 제지당하는 순간에도, 한 노동자는 “이대로 죽을 수 없다, 배출기준 하향하라”라고 외쳤다.

김수정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은 “우리는 학교에서 근무하는 급식실 노동자”라며 “학교급식실에서 아이들 급식을 정성스럽게 준비하는 급식노동자들이 폐암으로 죽어가고 있다. 열심히 일한 죄밖에 없는데, 왜 폐암으로 죽어가야 하나, 국회에 와서 왜 이렇게 목소리를 높여 외쳐야만 하나”라고 탄식했다. 이어 “국회는 책임져 줘야 한다”라며 “환기시설 개선 문제, 국회에서 예산 편성해서 노동자들 더 이상 죽지 않도록 대책 세워줘야 한다. 인력 충원하고 폐암대책 예산 편성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급식실 조합원들이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본관 계단에서 학교급식실 폐암 산재 대책 마련과 인력충원 예산, 복리후생비 차별해소 예산 편성을 요구하며 현수막을 펼치고 손피켓을 들고 기습시위를 하고 있다. 2022.11.08 ⓒ민중의소리

올해 9월 14일 기준 근로복지공단의 학교급식노동자 폐암 산새신청 현황에 따르면, 산재신청 79건 중 50건이 승인받았고 21건은 연관성에 대해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산재인정을 받은 5명의 학교급식 노동자가 폐암으로 숨졌다.

조리할 때 발생하는 조리흄은 세계보건기구(WT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도 인정하는 발암물질이다. 이 발안물질은 특히 단체급식에서 튀김, 볶음, 구이 등의 조리를 할 때 많이 발생한다. 무엇보다 학교급식실은 환기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경우가 많아 문제가 되고 있다. 폐암 대책으로 고용노동부가 ‘학교 급식조리실 환기시설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바 있지만, 예산 등의 이유로 환기시설을 개선하는 교육청은 일부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노조 등은 예산을 편성해서 학교급식실 환기시설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교육공무직본부·전국여성노동조합)는 오는 10일 파업 찬반투표 결과를 발표한다. 연대회의는 오는 25일 학교급식 환경개선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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