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씨의 유해가 경기도 파주시에 안장될 수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인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이 “파주를 역사적 죄인의 무덤으로 만들지 말라”고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내놓았다.
박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광주를 피로 물들인 사람,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7년 후퇴시킨 사람, 그러면서 죽을 때까지 역사 앞에 광주 앞에 사과 한마디 없었던 사람, 그런 당신이 무슨 자격으로 파주에 오겠다는 겁니까”라고 글을 올렸다.
그는 “전 재산이 29만 원인 사람이 골프 치러 다니면서, 1020억 추징금에 체납세금만 30억인 사람, 이번 묏자리가 무려 1700평에 땅값만 5.1억이라고 합니다”라며 “국가에 진 빚부터 갚는 것이 최소한의 예의”라고 지적했다.
‘북녘땅이 내려다보이는 전방 고지에 백골로라도 남아 통일의 날을 맞고 싶다’고 했다는 전두환씨에 대해 박 의원은 “북한과 적대적이지 않았던 적이 한 번도 없었던 당신이, 탱크와 장갑차로 권력을 찬탈했던 당신이 파주에서 통일을 맞이하고 싶다니요?”라고 반문하면서 “38선을 넘나드는 철새들이 웃고 지나가겠습니다. 한반도 통일을 위해서라도 당신은 절대 파주에 묻혀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파주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막을 것”이라면서 “파주를 역사적 죄인의 무덤으로 만들지 말라”고 덧붙였다.
2021년 11월 사망한 전씨의 시신은 장지를 구하지 못하고 연희동 자택에 안치된 상태로, 파주시 장산리에 안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장산리는 군사보호구역이고 산림지역으로 묘소를 만들려면 파주시청의 허가와 1사단의 동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