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권 퇴진 시국선언 장소 대관 하루 전 취소...누가봐도 윗선 개입"

"언론진흥재단, 정권 꼭두각시 노릇 부끄러운 줄 알아야"

소설가 황석영이 20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각계 1500인 시국선언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9.20.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20일 프레스센터에서 예정됐던 ‘윤석열 정권 퇴진 촉구 기자회견’ 장소 대관을 취소한 언론진흥재단에 대해 “누가 봐도 윗선 개입이 의심된다”고 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2일 브리핑을 통해 “시국선언이 정치 행사라며 프레스센터 사용을 금지하다니, 입틀막 정권의 언론탄압 민낯 그 자체”라며 이같이 밝혔다.

강 원내대변인은“정권의 꼭두각시 노릇에 앞장 서고 있다”며 “윤석열 언론 장악 시도의 으뜸 부역자답다”면서 “공영방송 파괴 주동자였던 김효재 이사장은 오로지 윤석열 대통령만 바라보며 막상 지켜야 할 언론의 자유는 뒷전으로 하고 정권의 꼭두각시 노릇에 앞장 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국선언을 막는다고 그 정신까지 막을 수는 없다”면서 “각계를 대표하는 1500인 원로들의 목소리는 금지와 억압에 잠기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2024년 대한민국의 언론 현실은 군사 독재 시절의 회귀물처럼 보인다”며 “더러운 손으로 입틀막 해 출세와 영달을 노리는 자들이 판치는 세상, 과거로의 퇴행”이라고 밝혔다.

강 원내대변인은 “입틀막 독재정권이 언론진흥재단을 언론’장악’재단으로 변질시키고, 정권찬양의 병참기지로 삼는다 한들 독재자의 결말은 하나”라면서 “폭압적이고 무도한 정권의 독선과 아집이 멈추지 않는다면, 아무리 막는다해도 제 2, 제 3의 시국선언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한편, 과거 민주화운동을 이끌었던 종교, 언론, 교육, 학술, 법조, 문화·예술, 노동 등 각 분야 원로들이 모여 구성한 ‘전국비상시국회의’는 이날 당초 예정됐던 프레스센터 대관이 취소되자,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온갖 망동으로 나라를 망치고 있는 윤석열 정권의 국정 난맥상을 더 이상 용납할 수 있겠나”라며 “우리 모두 일어나 윤석열 정권을 응징하고 즉각 퇴진시키자”고 제안했다. 시국선언에는 함세웅 신부, 황석영 작가,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 100명이 대표 제안자로 나섰고 총 1,668명이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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