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언론, 김건희 의혹 자세히 보도...기사 발행 후 ‘사기꾼’ 표현 삭제됐다

재산세 상습 체납, 논문 표절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등 자세히 보도

김건희 의혹을 자세히 보도한 체코 언론 블레스크 ⓒ블레스크 홈페이지 캡쳐

윤석열 대통령이 2박4일 간의 체코 순방을 마치고 22일 새벽 귀국한 가운데, 체코 언론이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논란들을 자세히 담은 기사를 내보냈다.

체코의 4대 일간지 중 하나로 꼽히는 ‘블레스크’는 윤 대통령이 체코를 떠난 뒤인 21일(현지시간) ‘한국의 대통령 부인이 여러 차례 조사를 받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이 기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금요일 체코를 국빈 방문했다. 그의 아내도 주목을 받았다. 영부인은 우아함을 갖고 있지만 탈세나 표절 의혹도 받고 있다”는 내용으로 시작해 김 여사에 관련된 여러 의혹들을 자세히 소개했다.

기사는 2019년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후보자 시절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된 김 여사의 재산세 상습 체납 논란부터 소개했다. 이어 국민대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과 숙명여대 석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을 소개했다. 기사는 국민대가 표절이 아니라고 결론 냈지만 한국의 여러 대학 16명 학자들은 “김 여사의 논문에 표절의 징후가 있다”고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이어 이 학자들이 김 여사의 박사 논문 뿐 아니라 숙명여대의 석사 논문도 비판했다고 덧붙였다.

기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대해서도 자세히 다뤘다. 기사는 “2021년 그녀는 자신의 주가를 고의로 부풀려 약 10억원을 불법으로 벌었을 것이라는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10억원에 대해 “약 1700만 체코 크로나”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어 한국 검찰이 김 여사를 기소하지 않았지만 공범으로 의심되는 도이치모터스 사장 권오수에게는 징역 3년이 선고됐다고 전했다.

그런데 이 기사는 당초 발행된 기사에서 수정된 부분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발행시간은 현지시간으로 21일 오전 5시였고, 같은 날 오후 12시 55분 수정됐다.

블레스크 기사의 구글 저장된 페이지 ⓒ저장된 페이지 캡쳐


현재 이 기사의 제목은 ‘První dáma se škraloupy u Pavlových? Ženu prezidenta Jižní Koreje několikrát vyšetřovali’로 돼 있다. 번역하면, ‘파벨 앞에 문제있는 영부인? 한국 대통령의 부인이 여러 차례 조사를 받았다’가 된다.

그러나 ‘아이엠피터’의 기사를 보면, 이 기사의 ‘저장된 페이지’를 찾을 수 있다. 해당 페이지에서 제목은 ‘Podvodnice u Pavlových na Hradě? První dáma Jižní Koreje měla lhát i obohatit se o miliony’로 나온다. 번역하면, ‘파벨의 성에 사기꾼이? 한국의 영부인은 거짓말을 하고 수백만을 챙겼다고 한다’이다. Podvodnice는 체코어로 ‘사기꾼’을 뜻하고, 성을 뜻하는 Hradě는 체코 대통령 공식 거주지인 프라하 성을 가리킬 때 자주 사용하는 용어다.

이 기사 페이지의 소스에는 또다른 제목도 있다. 페이지의 소스원본에서 title 태그에는 ‘Kim Keon-hee: První dámu Jižní Koreje vinili z daňových úniků i plagiátorství’라고 돼 있다. 번역하면, ‘김건희: 한국의 영부인은 탈세와 표절 혐의를 받았다’가 된다.

제목 뿐 아니라 기사가 시작되는 문장도 바뀐 것으로 추정된다. 저장된 페이지의 첫 문장은 ‘Má jihokorejská hlava státu po boku podvodnici? V Česku byl v pátek na státní návštěvě prezident Jun Sok-jol.’이다. 번역하면, ‘한국의 대통령이 사기꾼을 곁에 두고 있는가? 금요일에 윤석열 대통령이 체코를 국빈 방문했다’가 된다. 그런데 현재 기사 페이지에는 ‘사기꾼을 곁에 두고 있는가’라는 앞 문장이 없다.

‘아이엠피터’는 이외에도 저장된 페이지에 뉴욕 레더드 N. 스턴 경영대학원 졸업 여부, 대선 전 김건희 여사의 '조용한 내조' 약속 사실에 대한 내용도 언급돼 있었으나 현재 기사에는 해당 내용이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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