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창 깨고, 끌어내고…‘윤석열 체포’ 농민행진 ‘폭력 봉쇄’한 경찰

경찰이 21일 오후, 서울 남태령고개에서 ‘윤석열 체포·구속’을 촉구하는 트랙터 행진을 차단하고 있다. ⓒ제공 :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봉준 투쟁단
트랙터 행진 ⓒ제공 :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봉준 투쟁단
트랙터 행진 ⓒ제공 :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봉준 투쟁단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회를 봉쇄했던 서울 경찰이 이번엔 ‘윤석열 체포’를 촉구하는 농민들의 트랙터 행진을 봉쇄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과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등에 따르면 21일 오후 1시 현재 경찰은 서울과 경기도의 정남쪽 경계인 남태령고개를 차단하고 ‘내란수괴 윤석열 체포·구속, 내란동조 국민의힘 해체, 개방농정 철폐’를 촉구하며 트랙터 행진을 하던 ‘전봉준 투쟁단’을 차단했다.

차단 과정에서 투쟁단과 경찰이 충돌했다. 투쟁단 측은 “경찰은 트랙터 유리창을 깨고 강제로 운전자를 끌어내리려 하고, 항의하는 전농 사무총장과 상근자 및 회원들에게 폭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경찰과 행진단은 현재 대치중이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20일 트랙터 행진에 대해 교통 불편 등의 이유로 ‘제한 통고’했다.

이에 대해 비상행동은 농민들의 트랙터 행진이 규모가 크지 않고 1개 차로로 진행되는 만큼 ‘교통 불편’과 ‘공공의 이익’을 이유로 ‘전면 금지’를 통보한 경찰의 결정은 비례적이지 않은 전면적 기본권 박탈이고 재량권을 남용한 위법 처분이라는 입장이다.

비상행동은 성명을 통해 “모든 국민은 집회·결사의 자유를 가지며, 트랙터를 이용한 행진 역시 헌법의 보호를 받는 집회·결사에 해당한다”며 “윤석열의 비상계엄 사태 당시 계엄 해제를 막기 국회를 봉쇄했던 경찰이 이번엔 농민들의 입을 틀어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전봉준 투쟁단은 상경 시위를 위해 영남과 호남에서 출발했다. 이들은 지난 19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앞에서 대통령 탄핵소추안 인용을 촉구하고 농업 4법 개정안에 대한 재의요구권 행사를 규탄하는 집회를 연 뒤 평택을 거쳐 전날 수원에 도착했한 바 있다. 투쟁단은 이날 오전 서울에 진입해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진행된 ‘시민체포영장 집행’과 촛불집회에 참여할 예정이었다. 

트랙터 행진 ⓒ제공 :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봉준 투쟁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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