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 공관에 무장군인 11명 출동 확인...사복 차림 2명도

김민기 국회 사무총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지난 12월 4일 비상계엄 당시 국회에서 계엄해제 요구결의안이 의결됐음에도 무장 군인들이 국회의장 공관으로 출동한 뒤 국무회의에서 계엄 해제가 의결된 이후 철수했다며 국방부의 해명을 촉구, 공관 CCTV 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2024.12.24 ⓒ뉴스1

12.3 비상계엄 당시 우원식 국회의장 공관에도 무장군인이 출동했다 뒤늦게 철수한 사실이 확인됐다.

김민기 국회 사무총장은 2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일 새벽 무장한 군인들이 국회의장을 체포하기 위해 공관으로 출동하였다는 의혹이 언론에 제기됐다”며 “군인 등 13명이 출동한 정황이 공관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고 밝혔다.

20일 뉴스1은 “계엄 당시 무장군인들이 국회에서 계엄해제 결의안이 가결된 후에도 공관 앞까지 들이닥친 것으로 확인됐다”며 “결의안이 가결됐는데도 무장 계엄군이 공관 앞에 배치된 것을 두고 ‘2차 계엄’ 또는 ‘국회의원 체포’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김 사무총장은 “국회의장 공관에 설치된 CCTV 영상을 전수조사해 확인했다”며 세 가지 영상을 공개했다.

첫 번째 영상은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된 이후인 4일 오전 1시 42분 한남동 소재 국회의장 공관 담벼락 외곽을 걸어가는 계엄군의 모습이다. 두 번째 영상은 1시 50분 공관 정문에 계엄군이 집결한 모습으로 이후 정문 진입로 앞에 간격을 두고 늘어서서 본격적인 감시와 통제에 나서는 모습이다. 세 번째 영상은 4시 45분 국무회의를 통해 비상계엄이 해제된 지 15분이 경과 한 후에야 철수하는 모습이다.

김 사무총장은 “해당 영상을 통해 국회의장 공관 주변 계엄군 투입이 명백히 확인된다”면서 “언론에서 제기한 국회의장 체포 및 2차 계엄 정황에 대해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방부에 세 가지 사항을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우선,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요구 결의안이 의결된 1시는 물론, 국무회의를 통해 비상계엄이 공식적으로 해제된 직후까지 공관 주변을 배회한 것과 관련해 국회의장을 체포하라는 명령이 있었는지, 2차 계엄의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해명을 요구했다.

다음으로 CCTV 영상 속 11명의 군인과 사복 차림 2명의 소속, 관등성명, 명령자 및 지휘 계통을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CCTV 영상으로 식별되는 병력 외에 추가적인 병력 배치 여부 등 당일 공관 주변에 배치됐던 군부대의 출동 현황 및 목적, 무장 수준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김 사무총장은 수사당국에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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