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사랑제일교회 주최로 열린 성탄 축하 예배에서 전광훈이 연설하고 있다. 2024.12.25. ⓒ뉴시스
한국기독교장로회가 서울서부지방법원 폭동과 관련해 배후로 지목되고 있는 전광훈에 대해 “민주주의 법치를 무너트리는 내란 선전·선동의 핵심인물”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는 지난 19일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구속 영장 발부 직후,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부 지법의 영장 발부에 불복하여 법원을 강제 침탈하고, 경찰과 공무원을 폭행하고, 기물을 파손하며, 영장 발부 판사를 협박한 난동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이번 난동은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인 법체계를 파괴하는 무서운 범죄이기에 반드시 바로잡고 가담자들에게 엄격히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는 이어 “특히 소위 목사라는 전광훈은 가짜 뉴스에 근거하여 사람들을 선동하고, 사법부의 법 집행을 방해하고, 공개적으로 폭동을 주문하며, 소요와 난동의 배후 노릇을 함으로 한국 기독교를 부끄럽게 하고 있다”며 “전광훈은 민주주의 법치를 무너트리는 내란 선전·선동의 핵심인물이다. 단지 이번 서부 지법 침탈뿐 아니라, 그 이전부터 윤석열 내란 사태의 배후에는 극우 유투버들과 함께 전광훈 그룹이 가장 강력한 세력임이 분명해지고 있다. 이것은 시대에 역행하는 것이고, 피로 만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죄악”이라고 비판했다.
전광훈은 그동안 각종 집회와 자신의 유튜브 등을 통해 ‘국민저항권은 헌법 위에 있다’ ‘국민저항권이 시작됐기 때문에 윤 대통령도 구치소에서 우리가 데리고 나올 수 있다’는 등의 발언으로 폭력을 사주해왔다.
한국기독교장로회는 “한국 기독교는 그동안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고 대한민국의 발전과 민주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그런데, 전광훈 한 사람에 의해 한국 기독교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집단으로 취급받는 현실에 분노한다”며 ▲민주주의 근간인 법질서를 파괴하는 전광훈은 국민과 한국 기독교 앞에 참회하고 사법 난동에 책임지라 ▲한국 기독교는 하나님을 욕되게 하고 한국 기독교의 위상을 실추시키는 전광훈과는 어떤 관계도 절연하라 ▲경찰과 검찰과 법원은 이번 서부 지법 난동의 주동자와 배후를 철저하게 밝히고 엄벌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