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들이 22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헌재에 대통령 권한대행 중 탄핵소추된 한덕수 국무총리 심판 사건의 조속한 처리 등을 요구하며 항의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1.22. ⓒ뉴시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22일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의 친분설을 주장하며 ‘헌법재판소 흔들기’를 이어가자, 헌재가 정면으로 반박했다.
헌재 공보관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내고 권 원내대표의 주장에 대해 “명백히 사실에 반한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자당 의원들과 함께 헌재를 찾았다. 이들은 헌재 측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속도에 대한 문제 제기를 비롯해 문 대행과 이 대표의 친분설을 확인하겠다며 면담을 요구했지만, 헌재 측의 거부로 면담은 이뤄지지 않았다.
권 원내대표는 헌재를 떠나기 전 취재진과 만나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 속도에 반발하며 “그 이면에는 문 대행의 편향된 가치관이 작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 대행이) 이 대표와의 친분을 굉장히 과시, 자랑을 많이 했다. 2020년 이 대표의 모친께서 돌아가셨는데 그때도 상가에 다녀간 걸 자랑삼아 헌재 관계자에게 얘기할 정도로 굉장히 가까운 사이”라며 확인되지도 않은 전언을 이유로 헌재의 공정성을 문제 삼았다. 권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도 이와 같은 주장을 편 바 있다.
권 원내대표의 반복되는 주장에, 헌재는 공식적으로 반박 입장을 냈다. 헌재는 “문 대행은 이 대표의 모친상에 문상을 한 적이 없으며, 조의금을 낸 사실조차 없다”고 일축했다.